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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후원’ 메세나 활동에 빠진 패션업계

‘문화·예술인 후원’ 메세나 활동에 빠진 패션업계

등록 2016.04.30 09:09

정혜인

  기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인 후원태진인터내셔날, 사립미술관 플랫폼엘 완공세정그룹, 2년연속 예술인 파견지원 참여패션그룹형지, 쌤소나이트 등 협업 제품 출시

태진인터내셔날이 설립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사진=태진인터내셔날 제공태진인터내셔날이 설립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사진=태진인터내셔날 제공

패션업계가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문화·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 산업과의 연계 등을 돕는 ‘메세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메세나란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각종 후원, 지원 활동을 의미한다. 좁게는 순수 예술에 대한 후원활동부터 넓게는 예술과 산업의 상생을 위한 협업까지 포함한다.

기업들이 메세나 활동을 열중하는 이유는 이윤의 사회적 환원을 통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홍보 전략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업계의 경우 문화·예술과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문화적 영감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전체 사회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은 지속성 있는 문화 예술 후원을 위해 서울 논현동에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를 오는 5월 12일 개관한다.

앞서 태진인터내셔날은 문화 재단으로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비전 실천을 위해 지난해 태진문화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플랫폼-엘은 패션쇼, 상영회, 전시, 심포지엄 등이 가능한 라이브홀과 중정과 갤러리, 카페, 아트샵, 렉쳐룸 등을 갖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미술 전시, 사운드 아트 공연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현대미술 연구와 국제 교류, 일반인 대상 문화예술 교육, 미술작품 수집 등 사립 미술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세정그룹은 최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예술인을 기업으로 파견함으로써 다양한 효과를 내는 사업이다. 예술인에게 본업인 예술활동을 통한 직업역량 강화와 경제적 안정을, 기업에는 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정그룹은 지난해 6명의 예술인과 함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의 브랜딩 프로젝트 및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올해는 남성 수트 브랜드 브루노바피의 정체성을 다층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작업과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예술인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자사 여성복 올리비아하슬러를 통해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정혜선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국내 1세대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정혜선 작가를 통해 젊고 감성적인 마인드를 갖춘 3040 여성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 친근감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제품이다.

캐리어 브랜드 쌤소나이트는 예술을 접목한 캐리어를 꾸준히 선보이며 예술가들과 협업을 시도해오고 있다. 과거에는 소나무 사진 작가 배병우, 미술가 이용백, 황주리와 협업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수묵화 거장 문봉선 작가의 매화 그림이 담긴 캐리어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 예술을 후원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제품에도 새로운 시도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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