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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요 잡아라.. 국내 전기차 시장 본격 경쟁 돌입

친환경차 수요 잡아라.. 국내 전기차 시장 본격 경쟁 돌입

등록 2017.04.26 16:08

김민수

  기자

환경 규제 강화에 전기차 개발 속도기존 국내업체 간 경쟁 구도에美글로벌기업 테슬라도 합류 기술 격차 미미··· 상호경쟁 불가피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주요 화두는 ‘친환경차’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차세대 친환경차 이미지를 선점한 모델은 디젤 차량이었다. ‘클린디젤’이라는 이름으로 높은 연비, 저렴한 연료 등 경제적 유인까지 부각시킨 디젤차는 단숨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터진 디젤게이트는 친환경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놨다. 디젤엔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점차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차세대 친환경차 대안으로 배기가스 배출에서 자유로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우 지난해말까지 누적판매 8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또한 같은 기간 누적판매 50만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자동차생산국에서는 이미 전기차시장을 놓고 글로벌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반면 지난해까지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전기차가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300km 미만에 불과해 ‘빚좋은 게살구’가 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다.

그 결과 친환경차 비중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전기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의 95%에 육박하는 등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분위기다. 기존 가솔린 차량이나 디젤 차량 대신 친환경차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완성차업체들도 이들을 노린 전기차 신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국내 첫 판매대리점을 연 것은 국내 전기차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 모델S테슬라 모델S

테슬라는 지난 달 15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첫 전시장을 오픈했다. 스타필드 매장에는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델S 차량 2대와 고객들이 직접 선호하는 컬러와 소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다자인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테슬라는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전기차임에도 슈퍼카와 럭셔리카를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 개발에 치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1회 충전시 400킬로 이상 주행하는 것은 물론 5초 미만의 제로백과 최고속도 200km까지 가능한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정부 승인이 완료돼 주문이 가능한 제품은 ‘모델S 90D’로 가격은 기본사양 기준 1억2100만원, 풀옵션 제품은 1억613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테슬라가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국내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혀대자동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혀대자동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먼저 지난해 친환경 전용 자동차 ‘아이오닉’ 브랜드를 선보인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신형 아이오닉을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6월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연말까지 총 3749대를 판매해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63.9%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기존 차량에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I트림’을 출시해 전기차 진입 문턱을 더욱 낮췄다는 평가다. 그 결과 지난 2월 새롭게 출시된 2017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두 달여 만에 작년 판매실적을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쉐보레 볼트 (사진=GM 제공)쉐보레 볼트 (사진=GM 제공)

한국GM이 미국 GM본사로부터 들여온 볼트EV 역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출시 후 2시간 만에 초도물량 600대를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볼트EV는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시장에 상륙한 모델이다.

1회 충전시 국내 전기차 가운데 최장거리인 38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보조금 혜택 포함시 20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볼트EV는 색상 선택이 불가능해 소비자 주문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 색상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이에 한국GM은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2차 물량 2000대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도 기존 전기차 모델인 SM3 Z.E.에 이어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의 패밀리 세단 전기자동차 SM3 Z.E.를 2017년형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고급 편의사양을 보강하고 외형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가격을 최대 190만원까지 할인해 패밀리카를 원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한껏 낮췄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트위지 또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인승 또는 1인승 카고 2종류로 구성될 트위지는 경차로 분류돼 시속 80km 미만인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1만8000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회사 측은 올해 1000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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