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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복합쇼핑몰’ 정용진이 이끈다···정유경과 완벽한 분리경영

신세계 ‘복합쇼핑몰’ 정용진이 이끈다···정유경과 완벽한 분리경영

등록 2017.06.14 04:29

수정 2017.06.14 07:13

이지영

  기자

이마트, 신세계 신세계프라퍼티 보유 지분 10% 양수 지분 100% 보유정용진이 단독 경영하는 복합쇼핑몰 사업 속도 붙을 듯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개발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을 100% 취득하며 복합쇼핑몰 사업주체를 이마트로 일원화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 등의 복합쇼핑몰 단독 경영체제를 구축해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지분 정리를 통해 백화점 부분을 맡고 있는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완벽한 분리 경영체제도 확립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1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프라퍼티 주식 양도·양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은 이마트가 90%, 신세계가 10%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마트가 신세계의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10%를 모두 양수해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가 소유했던 주식 수는 170만 주로, 양수 후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 주식 총 1천70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양수금액은 약 978억원이며, 거래일은 이달 29일이다.

이마트는 복합쇼핑몰 단독경영을 통한 사업주도 및 의사결정 효율화 차원에서 주식을 양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나 복합쇼핑몰 사업을 대부분 이마트의 할인점이나 전문점 중심으로 하고 있어 사업주체를 일원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개발, 쇼핑몰 운영 등을 하는 회사다. 현재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스타필드 고양을 개장할 예정이다. 청라, 안성 등에서 복합쇼핑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분정리를 기점으로 정 부회장의 복합쇼핑몰 사업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스타필드 고양은 정 부회장이 단독으로 경영하는 복합쇼핑몰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했으며, 2호점 코엑스몰은 기존 코엑스몰을 임대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 오픈 과정에서 발견된 부족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처음 생각을 다 지워버리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 남매의 분리경영 효과도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정유경 남매는 2년여 전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나눠 분리경영을 시직했다.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각각 맡아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 두 수장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시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신규프로젝트 전략을 펼치며 두자릿수 신장에 성공한 정 총괄사장은 얼마 전 제조공장 완공과 함께 수년간 공들여온 뷰티 사업을 본격화 했으며 의류브랜드와 주얼리 브랜드를 자체 제작해 내놓기도 했다. 그는 신세계의 유통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뷰티 시장으로 진출, 2020년까지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시키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정 총괄사장은 입사 후 20년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은둔경영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터라 그가 지난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냈을 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후 정 총괄사장은 ‘공격모드’로 경영방식을 바꿔 빠르게 시세를 확장하고 있다.

오빠 정 부회장 역시 불황과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대형마트업계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빛을 발하고 있다. 피코크, 노브랜드, 데이즈 등 자체브랜드 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복합쇼핑시설 스타필드 하남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성공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성장 속도에 탄력받은 트레이더스가 1조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린만큼 올해도 꾸준히 점포를 확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개발에는 전문점 구성이 중요한 축인데, 전문점 사업에 강한 정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스타필드 하남점만 봐도 알 수 있듯 장 부회장은 고양점에도 자신의 유통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흥행을 성공시킿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분정리로 정용진 정유경 남매는 완벽한 분리경영 체제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8월 24일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은 36만4400㎡(지하 2층~지상 6층), 용지 면적 10만㎡(2만7500평)로 세워진다. 동시주차 가능대수는 4500대 규모로 백화점과 이마트, 영화관, 영풍문고, 아쿠아필드 등이 입점해 서울 은평·서대문·고양·파주 등 수도권 서북상권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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