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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외면했던 연기금, ‘올해만 4700억원어치 사들였다’

셀트리온 외면했던 연기금, ‘올해만 4700억원어치 사들였다’

등록 2018.03.08 16:58

수정 2018.03.08 17:13

김소윤

  기자

국민연금, 테마섹 처분 주식 ‘블록딜’ 통해 매입셀트리온 8%대 급등···기관이 대부분 물량 흡수코스피 200특례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기대

셀트리온 로고셀트리온 로고

그간 셀트리온을 외면했던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올 들어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바로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테마섹이 처분했던 주식 일부를 국민연금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셀트리온에 대한 수급 기대감은 이전보다 더 커진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연기금은 셀트리온 주식 469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올해 가장 많이 산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셀트리온이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고 KRX300 등 주요 지수 편입 기대감 등으로 꾸준히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일 국민연금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셀트리온 주식을 390억원 가량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테마섹은 6일 장 마감 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24만주(1.8%), 290만주(2.1%)를 블록딜로 처분했는데, 이는 총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이 각각 12.44%, 10.40%로 줄었다.

코스피 200지수 편입 호재와 함께 이러한 소식들이 맞물리면서 셀트리온은 이날 8.92%나 급등해 테마섹 쇼크에서 사실상 벗어났다. 물량도 기관(8530억원)과 연기금(1219억원) 등이 대부분 흡수했다.

사실상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연기금은 셀트리온 주식을 그간 외면해왔다. 실제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셀트리온은 연기금 포함한 기관들의 매수보다 매도 규모가 더 컸던 주식이다.

다른 주식들에 비해 단기 급등하며 고평가라고 지적 받아왔던 셀트리온을 포함한 제약바이오주식들은 장기·안정적 투자를 지향해야 하는 연기금의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정부의 정책, 바이오주 위주의 증시 등 여러 이슈가 이어져 연기금의 바구니에 담지 않을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코스피 200지수에 특례 편입됐는데, 주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지수를 추종하고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취하는 연기금으로썬 셀트리온 주식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간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삼았던 연기금은 올 상반기 중 새 지수로 신규 편입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아야 한다.

연기금의 지분 매입 확대 이뤄지고 있다는 건 셀트리온에게도 호재다.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안정적인이고 장기적인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이니 만큼 편입 이후의 수급효과는 실제적으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이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피 200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는데다 먼저 해외 인덱스 펀드가 이 지수를 추종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대부분 해외 인덱스 펀드는 이미 셀트리온 편입돼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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