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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과 손잡는 ‘토스’, 제1금융권 진출 꿈 이룰까

신한금융과 손잡는 ‘토스’, 제1금융권 진출 꿈 이룰까

등록 2019.02.11 16:08

정백현

  기자

신한금융-비바리퍼블리카, 인터넷은행 설립 출사표토스,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보유은행·증권사 설립 시 ‘금융권 올라운더 벤처’ 기대

사진=토스 홈페이지사진=토스 홈페이지

신한금융그룹이 대표적인 금융권 유니콘 기업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고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의 사업 파트너로 낙점된 토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신한금융그룹과 비바리퍼블리카는 11일 인터넷은행 사업모델 구축과 컨소시엄 구성에 협력해 새로운 인터넷은행 설립에 힘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이른바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은 오는 3월 26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넷은행 신규 예비인가 접수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통해 시장에서 유명해진 기업이다. 지난 2015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약 30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간편 송금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는 간편 송금 외에도 계좌·카드 사용내역 조회와 관리, 신용등급 무료 조회, 해외투자, 보험 조회 등 20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보험대리점(GA)을 세워 손해보험·생명보험 텔레마케팅 채널까지 만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토스를 통해 송금된 누적 금액은 26조원에 이르며 현재까지 총 3500억원이 이 회사에 투자됐다. 조회가 가능하도록 등록된 은행과 증권사 계좌는 1200만개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기업가치는 무려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토스는 올해 안에 증권회사를 새로 설립해 자본시장 안에서의 영역을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운 바 있다. 다만 증권회사 설립의 경우 금융당국의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인터넷은행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간편 송금 서비스에서 시작해 제1금융권에 진입하는 첫 핀테크 벤처기업이 된다. 무엇보다 금융권에서 수행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영위하게 돼 금융권 벤처 창업의 성공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안팎으로 촉망받는 ‘유니콘 기업인’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미국 순방 당시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했고 지난해 4월에는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벤처기업인과의 만남’에서는 1세대 벤처 CEO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함께 청와대로 초청돼 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청와대에 초대된 기업 중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업력이 가장 짧았다. 그러나 ‘토스’ 서비스가 시장 안팎에 미친 파급력이 상당했기에 문 대통령이 비바리퍼블리카의 성장을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사업 확장 외에도 파격적 직원 복지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 직원의 연봉을 50% 인상함과 동시에 1억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한 바 있다. 특이한 것은 입사예정 사원에게도 스톡옵션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토스’가 서비스 혁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인터넷은행 인가 과정에서 상당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평가에서 사업계획 중 혁신성 분야를 가장 우선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힌 점이 비바리퍼블리카와 신한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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