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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설리, 극단적 선택 추정···집안서 자필 메모 발견”

경찰 “설리, 극단적 선택 추정···집안서 자필 메모 발견”

등록 2019.10.14 19:01

수정 2019.10.14 20:03

허지은

  기자

경찰 “설리, 극단적 선택 추정···집안서 자필 메모 발견”/사진=연합뉴스경찰 “설리, 극단적 선택 추정···집안서 자필 메모 발견”/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직까지 별다른 범죄 혐의나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집안에서 발견된 자필 메모 등을 고려해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최 씨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나눈 뒤 연락이 되지 않아 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선 유서로 추정되는 자필 메모가 발견됐으며, 해당 메모는 다이어리 맨 마지막 장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는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프엑스(f(x))로 아이돌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며 ‘라차타’ ‘누 에삐오’ ‘첫사랑니’ ‘핫 써머’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한 설리는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한 설리는 이듬해 8월에는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걸그룹 팀에서 탈퇴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리얼리티 예능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당시 그는 팀 탈퇴 과정에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겪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올해 들어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 설리는 지난 6월 29일 싱글 ‘고블린’을 발표하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도 특별출연했다.

또 JTBC2 예능 ‘악플의 밤’ MC를 맡아 소신있는 모습을 보이던 중이었다. 이날은 이 프로그램 녹화일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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