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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에 쏠린 눈···10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

[현장에서]이재용 재판에 쏠린 눈···10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

등록 2019.11.22 16:19

임정혁

  기자

22일 서울고법 이재용 파기환송심 2차 공판오후 2시 재판에 오전 4시부터 늘어선 행렬“나를 해고시킨 사람” 등 일부 남성 소동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2차 공판기일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2차 공판기일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지켜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국정농단 관련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2차 공판 시간은 오후 2시 5분으로 예정됐는데 오전 4시부터 방청권 대기 행렬이 잔뜩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찌감치 길게 늘어선 가방 줄은 오후 1시 35분경 방청권 배부 창구가 열리면서 자신의 가방을 찾아 순서대로 입장하려는 취재진과 시민 인파가 합세해 장관을 연출했다.

어림잡아 8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줄을 섰는데 대기 순번 30번 안팎에서 출입이 제한되자 일부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사진=임정혁 기자사진=임정혁 기자

오후 1시 25분경 검은 양복에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이 부회장이 회색 승합차에서 내려 등장하자 삼성 해고자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피해자들이 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현장 분위기가 한껏 긴장됐다.

이 부회장은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시종일관 굳게 입을 다문 채 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며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지난달 1차 공판 당시 “죄송하다”라고 답변했던 것과 달리 무표정으로 현재의 심경을 대신했다.

일찌감치 법원에서 대기해 선택받은 인원과 이 부회장이 303호 법정에 들어서서도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고조됐다.

특히 재판 시작 직전인 오후 1시 56분경 방청권을 목에 건 중년 남성이 법정 앞에서 이 부회장을 향해 “나를 해고시킨 사람”이라고 외치며 피고인석 안으로 들여 보내 달라고 하는 등 소동을 벌여 삼성 관계자와 취재진 모두의 눈길을 끌었으나 법정 경위가 제지해 일단락됐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가 입장하기 전 변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2차 공판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유·무죄 심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재판에서 특검은 “개별적 현안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 2차 단독면담 당시 삼성 승마지원이 미진하는 이유로 이 부회장을 심하게 질책했다”며 “자발적 의사에 의한 지원이 전혀 아니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핵심인 양형 심리는 2주 뒤인 다음 달 6일 열린다.

삼성 관계자들은 “재판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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