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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선전?···‘업종 대표주’ 코로나19 충격 2분기부터

예상밖 선전?···‘업종 대표주’ 코로나19 충격 2분기부터

등록 2020.04.10 09:42

천진영

  기자

삼성·LG 1Q ‘깜짝 실적’ 거뒀지만코로나19 여파 2Q 본격 반영될 듯 현대차·포스코·네이버 잇따라 타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면서 주요 상장사의 실적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충격이 덮치는 2분기부터가 문제다. 불확실성 우려가 증폭되면서 주요 업종 대표주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안갯속으로 빠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은 삼성전자(전기전자), 신한지주(금융업), 현대차(운수장비), 포스코(철강금속), SK텔레콤(통신업), 네이버(서비스업), 삼성물산(유통업), 오리온(음식료품) 등이다.

분기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업종 대표주를 살펴본 결과, 4개 종목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이 올해 1분기 1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직전 보고서 추정치인 890억원에 비해 43.8%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석유화학 실적이 양호했으며, 전지부문 적자 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 기저효과와 바이오 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4% 늘어난 1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오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 증가한 854억원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중국 내 과자 수요가 늘어난 것과 소매 채널에서의 점유율 증가분을 반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73% 늘어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948억원으로, 이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문제는 2분기부터다. 증권가는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본격 확산한 게 3월이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 늘어난 6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는 가격 상승 효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IM와 CE는 물량 감소 또는 마케팅비 집행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의 경우 2분기 수요 부진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670억원에서 1754억원으로 대폭 낮췄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최종제품 수요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석유화학 소재 기업에는 시차를 두고 출하량 감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은 중국법인의 점유율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2분기 과자 수요 증가율은 1분기 다소 둔화될 수 있다”며 “최근 경쟁사들이 생산과 판매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상승한 MS레벨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현대차, 포스코, 네이버 등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현대차가 전년 대비 36% 감소한 6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 27.6% 하회한 수치이며, 2분기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영향”이라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943억원으로 제시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플라이체인 차질로 전방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이라며 “이로 인해 재고량이 급증한 상황인만큼 수출오퍼가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는 등 올해 상반기까진 부진한 시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실적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4% 낮췄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나 2분기 이후 광고매출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동희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5% 성장한 2136억원으로, 컨센서스(2436억원) 대비 하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상반기 광고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3월 대기업 위주 광고집행 축소였다면 4월부터 스몰비즈니스 관련 트래픽과 프로모션 감소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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