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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맹추격하는 쿠팡이츠···이용자 급증

‘배민·요기요’ 맹추격하는 쿠팡이츠···이용자 급증

등록 2020.09.09 15:42

변상이

  기자

지난달 앱 사용시간 ‘요기요’ 제치고 2위 올라배달통 밀고 ‘3위’ 빠르게 점유율 끌어올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배달의민족만 쓰다가 요즘 쿠팡이츠로 갈아탔어요. 외출이 꺼려져서 B브랜드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주문과 동시에 10분 안에 받았어요. ‘쿠팡, 쿠팡’하는 이유가 있네요”


배달앱 업체 ‘쿠팡이츠’가 빠른 속도로 배달 시장 선두권에 진입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필두로 요기요·배달통까지 딜리버리히어로 식구들이 국내 배달앱 독점 체제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가 매섭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이제 막 출시 1년을 갓 넘은 쿠팡이츠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신규 회원과 충성 고객을 확보해왔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에 쿠팡이츠가 배달앱 판도를 뒤엎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에서 분석한 ‘배달대행서비스 앱사용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자 수 순위는 배민을 선두로,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통 △위메프오 순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2위 요기요와 약 2배 가량 격차를 보이며 8월 월간실사용자만 1066만 명에 달했다. 요기요는 531만2466명, 쿠팡이츠는 74만8322명 등이다.

특히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요기요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1.1), 쿠팡이츠(0.61), 요기요(0.5), 위메프오(0.28) 순이었다. 실제 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총 설치 기기 대비 사용자 수 분석에서도 쿠팡이츠가 61.03%를 기록해 요기요의 59.59%를 소폭 앞섰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추후 독점 체제 판도를 뒤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민·요기요·배달통 등 세 업체가 9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이츠는 업계 허들이 높은 상황에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8월 시범 운영 서비스를 통해 배달 시장 진출을 알렸다. 서비스 초기 서울시 송파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3개월 만에 강남·강서·강동 등 서울 17개구로 지역을 늘리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해 나갔다.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데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주문이 늘면서 시기적으로 호황을 누린 것도 한몫 했다. 입점 업주가 많을수록 유리한 배달앱 시장 체계에서 쿠팡이츠는 낮은 수수료로 신규 회원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쿠팡이츠는 현재도 거리할증, 배달대행 월고정비, 광고비 등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문수수료는 출시 1년이 된 지금까지 10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쿠팡이츠 입점 업주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은 추가적으로 배송 수행업체와 계약을 해야 한다”며 “쿠팡이츠는 쿠팡 자체 물류 시스템이 있어서 주문과 배송이 일원화 돼 있기 때문에 대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상위권 진입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대로라면 쿠팡이츠의 선두권 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신규 회원 모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실제 쿠팡이츠는 지난 7월에 앱 신규 설치 사용자가 하루 2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쿠팡이츠는 당장은 배달통을 밀어내 ‘3위 굳히기’에 돌입, 향후 단계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배달앱 삼각편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쿠팡, 위메프 등 배달 시장을 빠르게 치고 나오면서 이용자 수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기존 이커머스에서 물류·배달 시스템을 갖춰논 상황에서 배달앱 시장을 장악하기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치열해지는 배달시장에서 ‘저비용’으로 얼마만큼의 배달 서비스를 실현하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이츠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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