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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코로나19 등교수업 대안으로 ‘초등 2부제 수업’ 검토

교육당국, 코로나19 등교수업 대안으로 ‘초등 2부제 수업’ 검토

등록 2020.09.29 21:40

정백현

  기자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사용됐던 1990년대 중반까지 일부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시행됐다가 시대의 흐름으로 사라진 2부제 수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등교수업의 대책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석 이후에는 등교수업의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전면 등교가 어려운 만큼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등교수업 규모를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 일선 교육청과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추석 특별 방역 기간인 오는 10월 11일까지 전국 유·초·중학교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등교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각 교육청에 안내한 바 있다. 유 부총리의 말대로라면 이 지침보다 등교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한 학급을 두 개로 나눈다거나 오전반·오후반으로 시수를 조금 줄이면서 주당 대면 수업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를 좀 더 많이 가서 대면 수업을 늘려야 된다는 방향으로 대체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만약 전체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게 되면 초등 1~2학년은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은 나갈 수 있도록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부제 수업은 과거 교실 수보다 학생의 수가 더 많았던 탓에 여러 초등학교에서 사용했다가 1990년대 후반 이후 학교 시설의 대거 확충으로 사실상 사라진 수업 형태다.

교실 부족과 학급 밀집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전반 학생과 달리 오후반 출석 학생의 경우 생활 패턴의 훼손과 학습 의욕 저하 등의 문제점도 오래 전부터 지적된 바 있다. 아울러 교사의 업무 강도가 두 배로 격해지는 것도 문제다.

한편 유 부총리는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고3 학생들이 입시 준비로 학교에 매일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면 나머지 학년은 매일 등교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원격수업 시스템을 훨씬 안정화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며 선생님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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