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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실질 결산배당금 늘었다···상속세 지원사격

삼성생명, 실질 결산배당금 늘었다···상속세 지원사격

등록 2021.01.29 17:58

수정 2021.01.29 18:33

장기영

  기자

삼성생명, 2020년 결산배당 주당 2500원2019년 배당금 주당 2650원 대비 5.2%↓전자 주식 매각 특별배당 제외 시 25.6%↑전자 1조 배당금 포함 2021년 배당 늘릴 듯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삼성생명이 이 회장 몫의 지난해 결산배당금 1000억여원을 지급한다.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발생에 따른 2019년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주당 배당금이 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마련에 힘을 보태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로부터 받게 될 지난해 결상배당금 약 1조원을 포함해 올해 결산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2500원씩 총 4489억원의 2020년 결산배당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결산배당금과 비교해 배당금은 5.7% 감소했다. 2019년 1주당 배당금은 2650원, 총 배당금은 4759억원이었다.

배당성향 역시 2019년 48.7%에서 지난해 35.5%로 13.2%포인트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발생으로 2년간 실시한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배당금은 오히려 늘었다.

삼성생명은 2018년 2분기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해 7515억원의 이익이 반영됐다.

2019년 결산배당 당시 1주당 배당금에서 특별배당금 660원을 제외한 실질 배당금은 1990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해 결산배당의 1주당 배당금은 510원(25.6%) 증가한 것이다.

배당성향 역시 특별배당을 제외할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삼성생명 측의 설명이다.

삼성생명의 실질적인 결산배당금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 가까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조2658억원으로 전년 9774억원에 비해 2884억원(29.5%)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신계약 성장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이차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산배당에 따라 삼성생명은 지난해 별세한 고 이건희 회장에게 103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 주식 4151만9180주(20.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 몫의 배당금은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에게 상속된다.

삼성생명 주식 12만주(0.06%)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별도로 3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이 부회장의 상속세 마련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별세로 상속인 신분이 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주식을 상속받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약 11조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기간을 3개월 연장해달라는 이 부회장 등 유족들의 요청을 수용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받게 돼 2021년 결산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통주 1주당 1932원, 우선주 1주당 1933원씩 총 13조1243억원의 2020년 결산배당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5억815만7148주(8.51%), 우선주 4만3950주(0.01%)를 보유하고 있어 총 9818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을 향후 배당 재원에 포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호석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향후 배당정책에 대한 질문에 “이익의 구조와 체력, 자본건전성을 감안해서 배당성향을 경상이익의 30~50% 수준에서 2023년까지 3년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정책을 이미 수립했고 그것에 맞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배당성향이 37%였는데 그것보다는 상향된 배당성향으로 배당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시 배당 재원 활용 여부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리면 (삼성생명) 경상이익에 포함돼 배당 재원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 대해서는 “특별배당을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나올지, 얼마일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만약 배당이 나오면 배당 재원에 포함해서 배당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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