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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韓 ‘아마존’ 만든다··· 연평균 87% 성장 견인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韓 ‘아마존’ 만든다··· 연평균 87% 성장 견인

등록 2021.03.15 10:18

윤경현

  기자

3년간 年평균 87% 가파른 성장세IT 기반 차별화된 물류 혁신 조명2500여평 ‘풀콜드체인’ 센터 오픈전국 440여곳 촘촘한 물류망 구축암투병 부친과 시간 ‘인생의 전환점’‘퀵보다 싸고 택배보다 빠르게’ 배송↑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韓 ‘아마존’ 만든다··· 연평균 87% 성장 견인 기사의 사진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제프 베조스가 창업한 ‘아마존’을 롤모델로 한국형 물류 플랫폼 기업을 추구한다. 전 세계적으로 13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물류부터 광고, 클라우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아마존은 유정범 대표가 추구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다.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의 물류 브랜드인 ‘부릉(VROONG)’을 통해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기존 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정보와 정보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1원의 가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노력은 실적으로 이어지며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565억원 기록했다. 지난 2016년 52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301억원을, 2018년 730억원, 2019년 1614억원, 2020년에는 2565억원 달성하며 2019년 대비 58%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87%의 가파른 성장세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비대면 경제활동이 급증하면서 물류와 배송의 역할이 커지며 IT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물류 혁신이 조명 받고 있는 이유다.

메쉬코리아는 언택트 비즈니스 영억을 넓히고 있다. 최근 김포와 남양주에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시스템’을 갖춘 25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또 늘어나는 고객사와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센터 주축으로 280여대의 부릉 트럭을, 약 4만9000여명의 제휴 배송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송 거점인 전국 440여곳의 부릉 스테이션이 촘촘한 물류망을 구축했고 물류센터 및 트럭, 이륜차, 스테이션 등의 물류 자산은 고정 비용 없이 통합 물류관리 솔루션 ‘부릉 TMS’를 통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창업 배경은 = 유 대표의 눈부신 성과 이면에는 바닷속 빙산처럼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강조하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1원의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비전은 지난 2011년 암투병 끝에 임종을 맞은 아버지와 3개월의 시간을 보내며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자신의 재능을 주변 사람들을 위해 쓰라고 당부하신 아버지의 유언이 있었기에 지금의 ‘메쉬코리아’를 창업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부친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화환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하염없이 ‘콜’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효율적인 주문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 착안했다. 당시 장례식장에 모였던 과외제자 3명, 병역특례 후배 1명이 창업을 위해 ‘의기투합’했고 메쉬코리아의 주춧돌이 됐다.

하지만 창업의 세계는 냉혹했다. 첫 사업은 부릉의 전신인 ‘부탁해’를 통해 ‘고객-상점-배송기사’ 셋을 묶는 것이 쉽지 않았고 B2C 배달의 출혈 경쟁, 경험 부족으로 빚만 남기고 ‘부탁해’는 서비스를 종료하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창업의 쓴맛을 제대로 본 유 대표는 2013년 메쉬코리아를 창업할 때 약이 됐다고 회상했다.

◇메쉬코리아, ‘3PL 물류 시장’서 각광 받다 = 유 대표는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라는 트렌드가 생겨날 정도로 이제 온라인을 통한 배송 역량이 기업의 생존 필수조건으로 꼽고 있다.

그는 배송 중심의 유통 시장에서 물류 서비스 확장을 위해 풀필먼트 기능이 더해진 새벽, 당일, 실시간, 전담배송 등 기업이 원하는 물류 서비스 구축했다. 문턱을 낮춰 ‘퀵보다 싸고 택배보다 빠르게’를 모토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속한 배송 시스템 구축한 것.

이러한 합리적인 물류 서비스의 핵심은 IT 기술의 접목이다. 기업 및 고객의 주문량, 주문지, 배송퀄리티 테이터 관리 기본 제공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 메쉬코리아만의 장점이다. 메쉬코리아의 성장은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통해 상품 생산과 판매, 출고 등 전 부문의 비효율적인 분야를 개선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AI 기반 자동 배차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배차를 진행하는 운송 관리 시스템인 ‘부릉 TMS’과 실시간 채널 연동으로 주문 접수부터 마지막 단계인 배송까지 완수하는 ‘부릉 OMS’은 메쉬코리아의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최근 메쉬코리아는 까다로운 물류 서비스인 ‘풀콜드체인’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간과 시스템의 경쟁인 신선식품 및 식음료 최적화를 위해 풀콜드체인 물류 제공하며 특히 새벽배송이 필요한 신선식품의 영역에서 강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산지 직송의 얌테이블, 대주수산, 포천 딸기힐링팜 등 신선식품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로 현재 290여개의 고객사가 메쉬코리아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변화하는 배송 트렌드에 맞춰 2018년부터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카페베네, 설빙, 파리바게트, 빽다방 등 카페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며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의 대표 편의점 배송도 맡아 생필품 배송 시대 열고 있으며 올리브영 등 뷰티 제품까지 전 산업군의 배송 시스템 및 배송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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