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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나 보다 못한 코스닥···체질개선 절실

[천스닥 시대]삼성전자 하나 보다 못한 코스닥···체질개선 절실

등록 2021.04.13 16:29

임주희

  기자

개인 투자자 비중 70%···기관 투자자 참여 필요산업 규제 완화 통해 새로운 업종 발굴 해야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 지수가 2000년9월14일 이후 처음으로 1000p선을 회복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도 3000선에 올라선 상황에서 코스닥도 1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천스닥(1000+코스닥)’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 시가총액 보다 못한 시장 규모로는 ‘천스닥’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기 위해선 코스닥 시장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2p(0.97%)오른 1010.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0.35p(0.03%)오른 1001.00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천스닥’ 안착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는 전일 1000p 돌파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의 영향이 컸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사의 합의는 SK이노베이션 주가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 강세로 나타났다. 상장한 이차전지 기업 중 대다수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시장의 체질이 개선된다면 ‘천스닥’ 안착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그러기 위해선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활성화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70%를 넘는다. 특히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에 따른 투자를 하기보단 ‘어떠한 정보’ 하나에 기대 단기적 이익을 바란 투자가 주를 이룬다. 대주주나 임직원들의 횡령·배임·주가조작 등도 코스피보다 빈번하다. 게다가 투자자들과의 소통은 물론 주주환원 정책도 미비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코스닥 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관투자자 수요 증가로 시장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지나치게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 이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기관투자자 참여가 확대되고 거래 비중, 보유 비중이 높아지면 증권사들에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수요가 있으니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제공도 활발해질 것이고 이는 다시 시장 발전으로 연결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량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는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선 현재 시총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게임, 2차 전지 산업 등 혁신 성장 산업 외에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새로운 업종이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체 기업이 잘 돼야 한다”며 “기업들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선 R&D(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야 하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 투자도 늘 것이고 해당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 등을 시행한다면 코스닥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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