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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하는 그랩···SK, 모빌리티 투자 ‘쾌속 주행’

상장 추진하는 그랩···SK, 모빌리티 투자 ‘쾌속 주행’

등록 2021.04.14 08:46

이지숙

  기자

그랩·오노토모 올해 상장 예정···투자 전문성 입증지리자동차와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로 투자 가속화SK “투자 선순환 구조 실천···지분 활용 방안 모색”

사진=SK 제공사진=SK 제공

SK㈜(대표이사 장동현)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 이스라엘 오토노모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SK㈜의 투자 전문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

SK㈜는 2017년부터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본격화 하면서 운행공유와 차량 공유, 모빌리티 기술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다.

SK㈜가 투자한 모빌리티 기업들 중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연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 회사)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은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규모인 약 396억달러(약 4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SK그룹은 SK㈜ 주도로 2018년 약 2500억원(2억3000만 달러)을 투자한 바 있으며, 당시 그랩 투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 우버,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900억원(5억4000만달러)으로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 2018년 약 120억원을 투자한 이스라엘의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노모’도 올해 2분기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빅데이터 시장이 2030년 7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토노모는 약 14억 달러(1조55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오토노모가 시장 전망치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SK㈜의 지분가치도 최소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가 2017년 400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투로’도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개인 간의 차량 대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투로의 구체적인 상장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유 경제 업계에서는 지난 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이상 급등해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의 학습 효과가 투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 자율, 공유, 전동화 즉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뉴모빌리티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가 투자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SK㈜의 지분가치 상승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실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장 상황과 투자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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