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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 입지보다 브랜드 ‘빨’”

부동산 분양

“아파트, 입지보다 브랜드 ‘빨’”

등록 2021.04.14 09:19

김소윤

  기자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단지,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선호도↑’청약 및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입지보다 커

봉담프라이드시티 조감도. 사진 = 포애드원봉담프라이드시티 조감도. 사진 = 포애드원

아파트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과 함께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품성이 우수한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특히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에 따른 가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위 브랜드 아파트는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에서 선보이는 단지를 뜻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10곳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건설사의 단지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시공능력을 기반으로 평면설계, 마감재, 시스템 등이 우수하다는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단지 내 조경 및 커뮤니티 역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시설이 조성돼 주거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이유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환금성도 우수해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때문에 최근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입지 우수 단지보다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지난해 8월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디어엘로’(2024년 4월 입주예정)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월에 분양한 ‘동대구 동화아이위시’(2023년 12월 입주예정) 평균 23.5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입지만 두고 보면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으로부터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동대구 동화아이위시’가 직선거리 약 800m 거리에 자리한 ‘더샵 디어엘로’보다 더 뛰어나지만 청약 경쟁률은 브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브랜드가 입지보다 프리미엄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인천 부평구 내 지하철 1호선 부평역 초역세권인 ‘에코파인’(2018년 11월 입주)은 전용 59㎡ 기준 올해 2억88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반면 역까지 걸어서 약 10분 이상 소요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부평’(2014년 9월 입주) 전용 59㎡는 올해 5억원(10층)에 거래됐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동래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2018년 4월 입주)는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세권 아파트로, 전용 84㎡가 지난해 4억9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바로 전 해 3억7500만원(8층)보다 1억1500만원 오른 셈이다. 이와 달리 명륜역에서 직선거리로 800m 이상 떨어진 HDC현대산업개발의 ‘명륜아이파크2단지’(2013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7억1500만원(8층)에 거래돼 1년 전인 4억2000만원(11층)보다 약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우수한 상품성이 비교적 보장된 만큼 입주 후에도 ‘브랜드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마련이다”라며 “이에 실거주든 투자든 아파트 구매 시 브랜드 유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1블록)과 현대건설(2블록)은 오는 5월 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용지에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총 2개 블록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4,03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봉담지역 내 희소성 높은 메이저브랜드 시공으로 조성돼 상징성을 갖췄다. 조경면적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단지 안팎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美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단지 조경에 직접 참여해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조경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시설들도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170번지 일원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9개동, 전용면적 84㎡~142㎡로 구성된 총 9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설 압량지구에는 공동주택 7500여 가구와 단독주택 5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바로 옆 이미 완성된 신대부적지구(3200여 가구)와 함께 1만여 가구 경산의 새로운 미니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단지는 경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로, 인근 지역인 대구에 이어 경산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이 높을 전망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4월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에서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지구주민 우선 공급을 제외한 일반 분양은 1499가구이다. 고급 아파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시그니쳐 커뮤니티시설를 도입해 108동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고 단지 내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다. 자이(Xi)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자이안 내에는 카페테리아, 키즈까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뿐 아니라 실내체육관과 실내어린이놀이터가 들어선다.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브랜드 가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366-7번지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8~78㎡ 총 369실 규모로 이뤄진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상 3~20층까지 마련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걸맞은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전용 59~78㎡의 경우 전 타입이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에 용이하다. 타입별 일부 세대에는 복층구조가 적용돼 개방감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했고, 전 실에 드레스룸을 조성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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