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7℃

  • 백령 4℃

  • 춘천 7℃

  • 강릉 11℃

  • 청주 9℃

  • 수원 8℃

  • 안동 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9℃

  • 전주 9℃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0℃

  • 대구 9℃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2℃

IT 美 연준의장 “가상자산 투기” 저격?···대체자산 사실상 ‘인정’

IT 블록체인

[펙트체크]美 연준의장 “가상자산 투기” 저격?···대체자산 사실상 ‘인정’

등록 2021.04.15 10:59

이어진

  기자

제롬 파월 의장 “가상자산, 실제 지불수단 활용 안돼” 발언CBDC 등 화폐 패권 경쟁 속 기축통화 ‘달러’ 강조 해석가상자산 투기 우려에도 “금 대체하는 자산” 인정하기도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이 가상자산와 관련해 ‘투기적 자산’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폐로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을 대체하는 자산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이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가상자산은 실제 지불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상자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힌 날은 공교롭게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날이어서 시선이 집중됐다.

코인베이스는 14일(현지시간)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했다. 코인베이스는 14일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훨씬 높은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장중 최고 429.54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주당 338달러로 후퇴했다.

파월 의장이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3일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이라며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며 어떤 것도 이를 뒷받침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은행 의장의 견해는 가상자산을 지불 수단인 화폐로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 뿐 자산으로서는 인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파월 의장은 두차례에 걸친 가상자산과 관련한 발언에서 가상자산을 ‘금’에 비유했다.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에 가깝다는 발언은 사실상 투자를 할 수 있는 ‘대체자산’으로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투기적 요인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지만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기축통화인 달러에 도전하지 말라는 의지 피력으로도 해석된다.

2017년 가상자산 투기 열풍 이후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디엠(구 리브라), 각국 정부들의 CBDC 실험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상자산이 점차 활성화되고 화폐에 기반한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으면서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이 위협받자 가상자산에 대해 ‘화폐’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현재 미국과 더불어 G2로 꼽히는 중국은 CBDC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를 선제적으로 도입, 달러 패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디지털화폐를 통해 미국의 달러 지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화폐,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금의 대체적인 자산으로서는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며 “스테이블 코인 등 가상자산들이 나오는 상황 속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지 말라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