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 7일 5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발행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전액 인수했다. 이자율은 4.6%이며, 만기일은 오는 2031년 5월 7일이다.
DGB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DGB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27.6%로 9월 말 274.3%에 비해 46.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생보사의 RBC비율이 303.4%에서 297.3%로 6.1%포인트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DGB생명은 앞으로도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추가 자본 확충을 단행할 전망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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