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Q 순익 163% 급증···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계열사 삼성전자의 1400억원대 특별배당에 힘입어 2배 이상 급증했다.

12일 삼성화재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640억원에 비해 2675억원(163%)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8606억원에서 4조8493억원으로 113억원(0.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522억원에서 5953억원으로 3431억원(136%) 늘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손해율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주식 1.49%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1401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분기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인해 일반보험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17년 1분기 사옥 매각이익, 2021년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