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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 상승에 저축성보험 ‘기지개’...보험사 건전성 지표는 악화

금융 보험

금리 상승에 저축성보험 ‘기지개’...보험사 건전성 지표는 악화

등록 2021.06.06 13:58

박경보

  기자

보험연구원 보고서 발표...저축성보험 비중 13.6%까지 확대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금리 상승으로 저축성보험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이율이 높은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6일 보험연구원 간행물 KIRI 리포트에 실린 '금리 상승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 신규 계약에서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작년 1월 8.2%에서 올해 3월 13.6%로 크게 늘었다.

그간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의 판매 비중은 줄곧 10%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0%를 돌파한 뒤 올해 3월에는 14%에 육박했다.

이는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이 경쟁 상대인 정기예금이자율과 차이가 1%p 넘게 벌어진 결과다. 공시이율이란 적립보험료(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하고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뜻한다.

저축성보험의 공시기준이율과 정기예금이자율의 차이는 지난해 1∼5월에 0.8∼0.9%p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0%p로 커졌고, 올해 3월에는 1.2%p까지 벌어졌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저축성보험 공시기준이율은 2.1%이고 정기예금이자율은 0.9%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7월 연 1.296%에서 올해 4월 연 2.123%로 상승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건엽 연구위원은 “저축성보험 수요의 요인은 금리뿐만 아니라 제도 변화와 판매채널 환경 등 다양하다”면서도 “현재의 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대응해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게 노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가 매도가능 자산으로 분류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RBC 비율도 떨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노 연구위원은 "후순위채 같은 자본성 증권을 활용한 자본관리는 만기 도래와 재발행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지속해서 발생한다"며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부채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자본관리 방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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