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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 자영업자 큰 폭 감소···고용 부진 지속”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 자영업자 큰 폭 감소···고용 부진 지속”

등록 2021.06.07 12:00

한재희

  기자

한은, 자영업자 고용 실태 분석 BOK 이슈노트 발표도소매·숙박음식·교육 등 중심으로 크게 감소직원 고용한 경우 감소세 더 커···외환위기때와 유사

사진=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보고서사진=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 대면서비스 등에서 청년층·30대 자영업자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지면서 청년 일자리 악화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백신보급 확대, 경기회복 등으로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자영업은 당분간 고용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개인서비스·교육 등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48%에 달하며 코로나19 이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를 유출입 측면에서 보면 자영업자 감소는 유출 증가뿐 아니라 유입 감소에도 기인했다. 지난해 3~8월중 자영업자 유출은 과거 3개년 평균 대비 5만명 증가했고 유입은 4만5000명 감소했다.

특히 산업별로 보면 교육 및 도소매에서 유입이 줄고 유출도 크게 늘어나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의 경우 유입과 유출 모두 줄었는데 이는 폐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기인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운수창고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택배와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서도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고용충격이 미미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경우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최대 11% 감소했는데, 고용원 규모가 큰 경우 고용상황이 더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 팬데믹 경기침체기에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 집중된 고용충격은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경기충격이 클수록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나고 임금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실직자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청년층·30대와 40·50대에서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40·50대 자영업자 감소폭은 -5.4%로 인구 감소폭(-0.6%)을 크게 상회해 고용부진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 비중 가운데 청년층·30대의 경우 교육부문이 12.0%로 가장 높아 교육 등 대면 일자리 타격이 청년고용 불안을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삼일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교육 대면 일자리 타격이 청년고용악화와 영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경우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은퇴연령층의 자영업 진입이 늘어나면서 고령층 자영업자는 증가했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화 확산은 대면서비스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등 전통적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적 자영업으로부터 생산성이 높은 업종으로 고용재조정을 유도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디지털화 학산, 플랫폼 경제의 부상 등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상태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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