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2℃

  • 인천 12℃

  • 백령 8℃

  • 춘천 10℃

  • 강릉 11℃

  • 청주 10℃

  • 수원 11℃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9℃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2℃

  • 제주 13℃

100대 기업 작년 영업익 감소···코로나19 속 운송·정유 희비

100대 기업 작년 영업익 감소···코로나19 속 운송·정유 희비

등록 2021.06.13 12:13

장기영

  기자

경총, 매출 100대 기업 2020년 영업실적 분석전년 대비 매출액 6.7%, 영업익 2.5% 감소영업익 증감률 격차 운송·정유업 902.5%p“어려운 업종에 맞춤형 정책 지원 강화해야”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지난해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의 43%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급증한 운송업과 급감한 정유업간 업종별 증감률 격차가 확대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의 2020년 영업실적 및 지출항목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984조1000억원으로 전년 1054조8000억원에 비해 70조7000억원(6.7%)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 109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108조8000억원(10%) 줄어든 금액이다.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지난해 63개로 전년 53개에 비해 10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166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50조7000억원), 기아자동차(34조4000억원), SK하이닉스(30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7조2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2.5%) 감소했다.

2018년 영업이익 104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57조4000억원(54.9%)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지난해 60개로 전년 54개에 비해 6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20조5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3.4%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4조5000억원), SK(1조7000억원), 네이버(1조4000억원) 등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8%로 2019년 4.59%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했으나, 2018년 9.57%에 비해 4.77%포인트 하락했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98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4.58%에서 2019년 3.7%, 지난해 2.82%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총 관계자는 “2019년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급감으로 2020년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됐으나,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 기업이 2019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증감률 최상위 운송업과 최하위 정유업간 업종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운송업이 697.5%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정유업은 205%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902.5%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영업이익 증감률 최상위 자동차업과 최하위 조선업간 격차 508.2%포인트에 비해 확대된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운송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HMM의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 감소에도 화물 운송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2020년 매출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던 2019년에 비해서도 다소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업종간 실적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업종별 경기 사이클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지만, 실적이 나쁜 업종의 업황이 장기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업종들은 규제 혁신과 같은 정책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은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펴 턴어라운드(Turnaround)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