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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사도 메타버스 활용 바람···사내 모임부터 고객 상담까지

금융 보험

보험사도 메타버스 활용 바람···사내 모임부터 고객 상담까지

등록 2021.09.03 13:06

이수정

  기자

지난 8월 삼성화재·현대해상 메타버스얼라이언스 가입생보업계선 흥국생명 합류···비대면회의·워크숍 등 진행Z세대 미래고객 확보···DB손보는 플랫폼 상담도 시작“메타버스 개념 이해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중”

보험사도 메타버스 활용 바람···사내 모임부터 고객 상담까지 기사의 사진

보험업계에도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버스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은행지주나 카드사보다는 한 발 느리지만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등 가시적인 행보가 나타나고 있다. 같은달 29일에는 흥국생명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디지털화 전환을 위한 초석을 깔았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단어다. 이 개념을 활용한 대표적인 플랫폼은 제페토와 게더타운 등이 있다. 가입자들은 앱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개별 SNS를 운영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이를 이용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고, 나아가 현실에 있는 브랜드(아디다스, 샤넬 등)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금융업계는 미래 고객이 될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동시에 홍보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은행지주나 카드사들은 해당 플랫폼에 홍보관을 만들고 자사 결제시스템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하나카드는 ‘하나카드월드’를 구축하고, 신한카드는 제페토 전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험사들도 메타버스라는 신개념을 이해하고 사업에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지난달 18일 보험사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국내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메타버스 엽합군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다.

삼성화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가상 연수원 공간을 만들고 워크숍 및 신입사원 수료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방법임과 동시에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해상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 역시 이를 위한 선제적 준비로 보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지점 오픈’, ‘가상 모델 홍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정보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도 지난달 29일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가입 목적은 참여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용자 기반의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이다. 향후 흥국생명은 이를 기반으로 ▲금융상담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라이프사이클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 하지않은 보험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상반기 우수부서와 우수직원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최하고 CEO와 비대면 대화를 진행했다. 향후 부서 회의나 재택근무에도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보장분석결과 무료 라이브 상담을 제공하는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미 고객과 만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권보다 보험업계가 메타버스 등 신사업 대응이 늦은 감이 있다”면서 “보험업계에서 중장년층은 이미 포화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라도 메타버스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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