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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성장동력 발굴하는 허태수號

[ESG가 미래다|GS]친환경 성장동력 발굴하는 허태수號

등록 2021.09.14 05:11

장기영

  기자

허태수 GS 회장 “친환경 신사업 발굴 매진”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성장동력 확보 나서계열사 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 출범신사업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GS그룹 ESG 경영 주요 활동. 그래픽=박혜수 기자GS그룹 ESG 경영 주요 활동. 그래픽=박혜수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 GS그룹 신년모임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S그룹은 이를 위해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등 각 계열사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자원을 아끼고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통하여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협의체는 ESG 경영과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을 담당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분과, 신사업분과 등 3개 분과를 운영해 매월 정기적으로 현안을 논의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친환경 기술 개발 = GS그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환경(E) 분야에서 GS칼텍스는 원료 조달과 생산, 판매,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소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화장품 고객사와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해 화장품 용기 등의 원료로 사용 중이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 도입에 나서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Lundin Energy)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중립 원유 200만배럴을 구매했다.

이 밖에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여수공장의 친환경 시설을 확충하고, 생산 공정 연료인 저유황중유(LSFO)를 100%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하기도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2020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올해 GS그룹은 ESG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각 계열사들과 함께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방침을 수립했다”며 “그에 맞춰 친환경 중심의 ESG 성과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전 사업 과정에서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조경 콘셉트를 ‘숲’으로 정해 모든 ‘자이(Xi)’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고, 친환경 건축 자재를 활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모듈러(프리패브) 사업을 진출을 위해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트를 인수했다. 모듈러 공법은 건설 폐기물과 배출 가스를 기존 공법 대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해 저탄소 기술, 에너지 절감 기술,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GS리테일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점포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기에너지 원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태양열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무라벨 생수, 친환경 소재 빨대, 도시락 포장 용기 등 각종 상품 포장재와 박스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다수 개발했다.

유기농, 친환경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몰 ‘달리살다’를 운영하는 한편, 도보와 자전거 등 친환경 수단을 활용한 배달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협력사 안전 지원·업종 특화 사회공헌 = 사회적 책임(S) 측면에서도 GS그룹 각 계열사는 안전을 위한 협력사 지원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8년부터 ‘SHE(안전·보건·환경)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안전을 위한 위험성 평가와 비상 대응 훈련, 안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문화예술, 지역사회, 환경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예술을 활용한 아동 및 청소년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 주요 생산 거점이 있는 여수시 소재 여수예술문화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운영 등이 대표적인 예다.

GS건설은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아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기반으로 안전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에 블루투스망을 이용해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아이비오티(IBoT)’를 적용하기도 했다.

또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 등 3개 분야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놀이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꿈과 희망의 놀이터’ 사업, 저소득층 학습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즐거운 방과후 교실’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GS리테일은 협력사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거래를 실천하는 한편, 경영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활동을 전개해 유통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내일스토어’, ‘늘봄스토어’ 등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한 자활형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푸드뱅크 기부, 도서 기증, 헌혈, 아동 안전지킴이집 운영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단순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와 공감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SG위원회 신설·이사회 독립성 강화 = 마지막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지주사 ㈜GS와 각 계열사별 ESG위원회 신설과 함께 내부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GS는 올해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지난 3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2월 기존 CSR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GS건설은 4월, GS리테일은 8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GS건설은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부 위원회인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특히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을 포함한 5인의 이사로 구성했고,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GS건설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로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최소 1명의 여성 등기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선제 대응하고 이사회의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2021 통합보고서’를 통해 “주주, 고객,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ESG 시대의 지속가능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한편, 전문성과 독립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와 지원 조직인 경영진단실을 통해 전문성 있고 독립적인 감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발생 시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거래심의제도를 운영 중이다. 담당 부서는 공정거래법, 상법, 세법 등 내부거래 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검토해 사업 부서에 거래의 적절성 여부를 통보하고 사업 부서는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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