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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1000만 탈모인 잡아라···탈모치료제 공략하는 국내 제약사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1000만 탈모인 잡아라···탈모치료제 공략하는 국내 제약사들

등록 2021.09.21 09:00

이한울

  기자

4조원 규모, 1000만 탈모시장 도전치료 편의성 높인 다양한 제형 개발에 초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먹는 치료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줄기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스트레스나 식습관, 환경 문제 등으로 탈모 환자 수는 국내외로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인벤티지랩은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임상 1상은 호주에서 40~5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1상은 내년 초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은 지난 6월 주사제 개발·생산·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임상 1상은 인벤티지랩이 맡고, 대웅제약은 임상 3상과 허가·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위더스제약은 제품 생산을 맡기로 했다.

3사가 개발 중인 주사제는 최대 3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는 탈모 치료제다. 매일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탈모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약사 지시에 따라 정해진 양을 제때 복용하는 이른바 '복약순응도'가 중요한데,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탈모치료제를 투약하면 편리함과 함께 안정적인 효능도 담보할 수 있다.

종근당은 탈모 치료 주사제 'CKD-843'를 개발 중이다. 탈모 치료 성분 두타스테리드를 주사제 형태로 변형한 것이다.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종근당은 GSK 경구형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의 복제약인 탈모 치료제 '두테스몰'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JW중외제약은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용한 탈모치료제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증식한다. 현재 미국의 피부과 분야 KOL(Key Opinion Leader) 연구팀과 함께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임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다양한 탈모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3만3628명에 달한다. 그 중 2030젊은 탈모 환자는 4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만 확인되기 때문에 대한탈모치료학회는 실제 탈모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탈모 관리 시장 규모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탈모치료제는 매일 먹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탈모 환자와 치료제 시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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