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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돌아온 외국인···‘낙폭 과다’ 반도체·IT·헬스케어 담아볼까

증권 투자전략

돌아온 외국인···‘낙폭 과다’ 반도체·IT·헬스케어 담아볼까

등록 2021.09.24 14:32

허지은

  기자

헝다그룹 불확실성 속 7거래일 연속 순매수실적주·낙폭과다주 집중 매수···반도체·IT·운송·헬스케어 주목

돌아온 외국인···‘낙폭 과다’ 반도체·IT·헬스케어 담아볼까 기사의 사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올해 4월 이후 최장 순매수 행진이다.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도 외국인의 유의미한 매수 흐름이 포착되면서 실적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반도체, IT, 운송,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억원을 순매수해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주간 순매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둘째주(9월 3~10일) 1조4955억원 순매도를 제외하면 3주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수액만 2조2956억원에 달한다. 만약 이달 순매수세로 마감한다면 지난 4월(3857억원) 이후 5개월만에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외국인은 이달 반도체를 집중 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월 외국인 순매수 1위와 2위 종목에 각각 랭크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3171억원, SK하이닉스 45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6거래일간은 LG화학(1153억원), 크래프톤(678억원), HMM(440억원) 등 ‘낙폭 과다’ 종목과 SK바이오사이언스(1093억원), 셀트리온(88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52억원) 등 헬스케어 종목도 집중 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헝다그룹발 리스크에도 외국인의 유의미한 매수 흐름이 포착된 데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는 점은 해당 이슈가 이머징 국가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으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외국인의 매수세가 관찰된 종목 가운데 9월 중순 이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으로 반도체, IT 가전, 운송,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실제 외국인은 9월 들어 이들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선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의미하게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주에도 불확실성 재료들이 일차적으로 소멸되면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이후 본격적인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 이후 3분기 영업이익은 상향조정 대비 수익률이 낮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8월 이후 다소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양호한 업종을 선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증시를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헝다그룹이 연말까지 갚아야 할 채권은 7900억원, 1년 이내 만기도래 채권은 43조원 규모로 유동성이 악화된 헝다가 갚아내기는 힘든 규모다. 특히 중국 정부의 구제 의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점진적인 파산’을 유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당장의 파산은 모면했지만 리스크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서둘러 유동성을 지원하기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통해 헝다그룹이 해체된 이후 국유화에 나설 여지가 높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언제든 재발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헝다발 신용리스크가 확산될 여지가 낮다는 점으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순매수세가 9월 중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시그널”이라면서도 “그러나 헝다발 사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높다. 중국 부동산 경기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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