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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이어 넷마블네오도 상장 철회···업종별 희비 갈린 공모주 시장

SM상선 이어 넷마블네오도 상장 철회···업종별 희비 갈린 공모주 시장

등록 2021.11.05 15:10

수정 2021.11.05 15:51

허지은

  기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등 4분기 코스피 공모 철회 잇따라2차전지·엔터株 등에선 ‘사상 최고’ 경쟁률도 속출“공모주 투자 시 업종별 추세 확인···선택과 집중 필요”

SM상선 이어 넷마블네오도 상장 철회···업종별 희비 갈린 공모주 시장 기사의 사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회사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가치만 2조원대로 점쳐지던 SM상선에 이어 게임주 대어로 꼽히던 넷마블네오 역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달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에 이어 4분기 들어 벌써 3번째다. 반면 2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 등 ‘대세 업종’ 기업들은 역대급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넷마블네오는 지난 6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거래소 심사를 받아왔지만, 심사 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추후 예심을 새롭게 청구해야 한다.

14년만의 해운사 IPO로 주목받던 SM상선 역시 지난 3일 상장을 철회했다. 당초 SM상선은 지난 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4일부터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공모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달엔 핸드백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도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배경으론 ‘기업가치 저평가’가 꼽힌다. 지난 2012년 넷마블에서 물적분할한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 레볼루션’ ‘다함께 차차차’ ‘제2의 나라’등 흥행작을 배출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영업이익 302억원)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모청약 시장 분위기를 고려,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재 상장을 추진 하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M상선의 경우 올해 실적은 선방했으나 비교기업인 전환사채(CB) 전환 이슈로 HMM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역시 명품수요 확대와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됐으나 글로벌 여행 재개가 지연되면서 수요예측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선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SM상선이 속한 해운업은 최근 중국발 전력난과 운임 하락으로 피크아웃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운주가 포함된 코스피 운수창고업 지수는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2500대였으나 이날 2068.44까지 하락했다. 넷마블네오가 몸담은 게임주는 코스피 상장사인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은 하락세로, 코스닥 상장사인 펄어비스·위메이드 등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별 주가가 엇갈렸다.

반면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 대세 업종 기업들은 역대급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 엔켐은 수요예측에서 2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4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팬덤 플랫폼 기업 디어유 역시 수요예측에서 1598대1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모주 투자 시 업종별 추세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상장사들의 주가 흐름을 확인하고 대세 업종에 올라타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공모주 시장은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혼조 시장이었다”며 “IPO 성수기인 11~12월에도 상장이 몰리면서 기관 및 전문투자자들은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흥행의 양극화와 차별화 시기에서는 옥석가리기에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현재와 같은 혼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유통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에 대한 기준을 찾을 수 있다”며 “성공적인 IPO 투자를 위해선 유통시장의 업종별 추세에 대한 리서치를 충분히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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