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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80조 LG엔솔 IPO···권영수 첫 번째 과제 ‘주목’

시총 80조 LG엔솔 IPO···권영수 첫 번째 과제 ‘주목’

등록 2021.11.24 14:32

이지숙

  기자

예상 시가총액 75조~80조원···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3위연이은 리콜 사태에도 고객기반 문제 없어···성장 전망 ‘맑음’“주눅들 필요 없다” 강조한 권 부회장, IPO 성공 이끌지 관심

시총 80조 LG엔솔 IPO···권영수 첫 번째 과제 ‘주목’ 기사의 사진

이달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LG에너지솔루션이 IPO(기업공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75조~80조원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삼성전자(시가총액 449조원), SK하이닉스(86조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3위에 오르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은 이달부터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한 권영수 부회장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당초 연내 IPO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사태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며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호 상장 기업’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IPO 과정에서 LG전자와 LG 등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거친 권 부회장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잘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이달 1일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다.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관련 합의를 마무리 지으며 상장 준비에 다시 집중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상장 시점은 관계기관 일정을 고려해야하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말 상장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이를 통과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는 제출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며 이후 공모를 위한 기업설명회(IR) 개최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IPO 심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당사는 원활하게 IPO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리콜 이슈가 있긴 했으나 GM과 이미 리콜 충담금 관련 합의를 끝내고 재무제표에도 반영한 만큼 상장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단 여전히 발화원인은 추정 중으로 LG전자와의 최종 분담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가 지금까지 설정한 배터리 교체 배용은 약 1조4256억원으로 LG전자가 총 7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711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충당금 설정시 양사 분담률을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속된 화재사고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수주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연이은 전기차 화재와 리콜 문제로 배터리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단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성장 전망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북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150GWh 이상 확보 가능할 전망”이라며 “테슬라와 스텔란티스까지 고객사로 확보해 북미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연말 현대차,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기타 OEM들의 신규 발주 계획 또한 유효하다”며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총 생산규모는 430GWh 이상을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개화단계라는 점에서 초기 기술적인 불확실성은 선도업체로서 책임져야 하는 과제일 뿐 장기 성장 전망을 꺾을 문제는 아니다”라며 “볼트 화재사고 역시 선제적인 리콜 합의와 생산재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기반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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