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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끝났다···1년8개월만에 ‘1%’ 금리 복귀(종합)

‘제로금리 시대’ 끝났다···1년8개월만에 ‘1%’ 금리 복귀(종합)

등록 2021.11.25 10:13

한재희

  기자

가계부채·높은 물가상승률 영향으로 풀이경기 회복 속도 맟춰 ‘통화정책 정상화’올해 경제성장률 4.0% 기존 전망 유지물가상승률은 0.2%p 상향 조정한 2.3%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끝이 났다.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가 1%대로 회복한 것은 1년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1.0%로 결정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3개월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0.50%p 인하)을 단행해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같은 해 5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 0.50%로 낮췄다가 지난 8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0.25%p를 인상했다. 이번 금통위서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1년 8개월 만에 1.0%가 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이주열 한은 총재뿐 아니라 금통위 내부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에서 동결을 결정하면서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면서 “경기 회복 경로가 우리가 예상한대로라면 다음 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임지원 위원과 서영경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고 지난 2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금융불안정 완화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되고 물가가 2%를 넘는 상황에서 금융 불균형 문제까지 심각한 상황이라면 금리를 올려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고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데다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점,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금리 인상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주택매매나 전세값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20조8000억원 늘어 전분기(17조3000억원) 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더라도 8.8%를 기록해 1분기(8.5%)·2분기(8.6%) 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도 문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9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로 2% 선을 넘어선 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2%를 웃도는 모습이다. 원유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가공식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고 경기회복과 함께 외식 등 개인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물가상승률 확대를 이끌고 있다. 한은은 당분간 2%를 상당폭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월 예상과 같이 4.0%로 유지했다. 내년도 성장률을 3.0%, 2023년 성장률은 2.5%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2.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2%p, 0.5%p 상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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