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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김정주 회장, ‘어벤져스’ 감독 제작사에 6000억 쏴···‘제2의 디즈니’ 꿈꾼다

IT IT일반

김정주 회장, ‘어벤져스’ 감독 제작사에 6000억 쏴···‘제2의 디즈니’ 꿈꾼다

등록 2022.01.06 15:59

김수민

  기자

넥슨, 루소 형제의 글로벌 엔터 제작사 AGBO에 5억 달러 투자디즈니 출신 닉 반다이크, 케빈 메이어 이어 마블 팀 코너스 영입영화 및 TV 분야서 자체·신규 IP 글로벌 확장···OTT 진출 전망도

김정주 NXC 대표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회장이 ‘제2의 디즈니’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했던 루소 형제가 설립한 제작사 AGBO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디즈니의 닉 반 다이크, 마블의 팀 코너스 등 미국 엔터 산업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글로벌 IP(지적재산권)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넥슨은 6일 세계적인 영화 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오카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최대 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AGBO 스튜디오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등 네 개의 마블 영화를 감독한 루소 형제와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테판 맥필리 등이 집필진으로 포함돼 있다. 넷플릭스, NBC 유니버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애플 TV+, A24, 로쿠 등에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터 콘텐츠를 배급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은 AGBO의 지분 38% 이상을 확보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단일투자자가 된다. 또 넥슨 필름&텔레비전의 닉 반 다이크와 팀 코너스 수석 부사장이 AGBO 이사회에 합류한다.

넥슨의 AGBO의 투자를 두고 업계에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계획이 가시화됐다고 보고 있다. 김 창업자는 수차례 디즈니에 대한 동경을 언급해왔으며, 저서를 통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넥슨은 지난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월트 디즈니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 케빈 메이어를 선임했다. 케빈 메이어 이사는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등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넥슨은 지난해 7월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를 선임하면서 본격 사업 구상에 나섰다.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월트 디즈니에서 10년 간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며 픽사, 마블 및 루카스필름 인수와 디즈니 사업 전반의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닉 반 다이크 부사장은 이번 AGBO의 투자를 주도한 ‘넥슨 필름 & 텔레비전’ 조직을 설립, 총괄을 겸임했다. 넥슨 필름 & 텔레비전은 넥슨의 글로벌 전략과 함께 M&A, IP 관리 등을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이번 투자로 글로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같은 해 12월 넥슨은 필름 & 텔레비전 조직에 팀 코너스 수석 부사장(SVP)를 신규 영입키도 했다. 팀 코너스는 액티비전블리자드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냈으며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마블 스튜디오에 재직, 2009년 디즈니가 마블 스튜디오를 인수한 이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마블의 각종 IP 거래 등 사업을 총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은 영화 및 TV 분야에서 자체·신규 IP(지적재산권)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AGBO는 제작력 강화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넥슨이 자체 IP를 활용해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넥슨은 최근 최첨단 영상제작 스튜디오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YNC&S(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YNC&C는 OTT에서 사용되는 고예산 대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계획중이다.

닉 반 다이크 넥슨 필름&텔레비전 총괄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게임 IP 기반의 영화와 TV 콘텐츠는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는 효과를 증명해낸 바 있다”며 “AGBO와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게임, 영화, TV,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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