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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전 날았다” 삼성·LG, 나란히 작년 최대 실적 신기록(종합)

“반도체·가전 날았다” 삼성·LG, 나란히 작년 최대 실적 신기록(종합)

등록 2022.01.07 17:45

이지숙

  기자

삼성, 사상 최대 매출액 279조400억원 기록LG, 연간 매출액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돌파삼성 반도체·LG 가전···올해도 호실적 이끌어 “올해도 좋다” 양사 모두 장밋빛 전망

“반도체·가전 날았다” 삼성·LG, 나란히 작년 최대 실적 신기록(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와 가전 판매 호조에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황기로 꼽히는 2018년 매출액을 3년 만에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도 2018년 58조8900억원, 2017년 53조645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실적은 역시나 반도체가 이끌었다.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짙었으나 실제 낙폭이 크지 않았던 점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대비 30.33% 늘어난 매출액 94조9430억원, 영업이익은 60.42% 뛴 30조175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시리즈의 흥행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시장 성장 전망치를 웃돌며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과 TV가 활약하며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잠정 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간 매출액 74조7219억원, 영업이익 3조8677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액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 달성을 예상했으나 물류비와 원자재값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4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함께 공시하며 “가전 사업의 경우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 해외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나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등의 급격한 비용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301조7532억원, 영업이익 55조8278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시작되며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전망이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OLED 수요 확대로 올해 5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생산 개선으로 메모리에 대한 전방업체들의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2분기 가격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올해 매출액 76조3912억원, 영업이익 4조9833억원을 거두며 2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까지 적자상태를 이어간 전장사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현황이 개선되며 기존 이연 매출의 해소와 추가 주문 확보를 통해 매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생산차질과 비용 요인이 완화된다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내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며 “가전은 미국의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고 OLED TV 판매량은 올해 400만대에 이어 내년 500만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부품은 수주의 질, 매출 레버리지, 마그나와 시너지 등 내부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며 “생산차질이라는 외부 변수만 제거되면 분기 단위 흑자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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