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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여전히 완화적···추가 조절 필요”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여전히 완화적···추가 조절 필요”

등록 2022.01.14 13:01

수정 2022.01.14 13:29

한재희

  기자

“1.50%까지 올려도 ‘긴축’ 아니다”美 연준보다 선제적 인상으로 여유 생겨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할 상황 아냐소비자물가 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 1.25% 기준금리도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현 수준에서 0.25%p(포인트) 인상해 1.50%가 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으로 보기엔 어렵다는게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각이다. 여기에 경제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연 1~2차례 추가 인상이 예고된 셈이다.

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연 1.25%로 인상한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현재 경제 상황, 성장, 물가 등 여러 기준을 놓고 평가하게 된다”며 “오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 배경 중 하나로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차례 더 인상한다하더라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 흐름, 저희가 추정하는 중립금리 수준, 준칙금리 여러 가지 기준으로 비춰 보면 기준금리가 연 1.5%로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에 대해 “의사록,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 등 여러 가지를 놓고 분석하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생각보다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연준보다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데 있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제를 우선시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 과정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원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데서 주로 기인한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스테그플레이션과는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장률 자체가 지난해 한 4% 금년에 3% 이것이 잠재 수준을 상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면 스태그플레이션 그 발생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기는 수출 호조, 소비 회복 흐름 등을 감안해 보면 꾸준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9조원 넘게 늘어난 것을 두고는 “전체 소비의 규모를 감안해 보면 크게 소비를 제약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가계는 부채뿐 아니라 자산도 가지고 있는데 이자 수익도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2.5%)을 웃도는 2%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전만 해도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한 달새 물가상승의 확산 속도나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존 전망경로를 크게 수정해 지난해 상승률인 2.5%를 웃도는 2%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외식물가의 상승세가 상당히 뚜렷한 가운데 공급병목에 따른 상승압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들어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 전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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