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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9억 빼돌려 도박' 모아저축은행...김성도 대표 수습 어쩌나

금융 은행

'59억 빼돌려 도박' 모아저축은행...김성도 대표 수습 어쩌나

등록 2022.03.21 16:19

한재희

  기자

김성도 대표, 임추위서 연임 추천기업금융 담당 직원 59억원 금융사고소비자 신뢰 타격···해결 우선 과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천에 본점을 둔 모아저축은행에서 직원이 약 59억원을 가로채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연임을 앞두고 있는 김성도 대표가 어떻게 수습을 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달 모아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상고 모아저축은행 대표이사 회장과 김성도 대표를 추천했다.

임추위는 "김성도 후보는 현 대표이사로서 은행 전반에 대한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도 모아저축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및 고객가치 창출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최고경영자로서의 능력이 입증된 후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모아저축은행을 이끌면서 지난 2020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큰 폭의 실적 성장세는 없었지만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왔다는 평가다. 2018년 취임 후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저축은행 최상위 등급인 양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모아저축은행 직원의 금융사고로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을 받았다.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게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모아저축은행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30대 직원을 대기 발령한 뒤 사고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직원은 모아저축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58억9000만원 상당의 기업 상대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이런 범행을 꾸민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기업이 은행에 약정 대출금을 요청하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민 뒤, 여동생 계좌를 대신 기재하는 방식으로 의심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은 A씨의 은닉 재산 보유 여부를 조사하며 자금 회수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대출금을 도박에 썼다"고 진술했고, 실제로 상당액이 스포츠토토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돼 자금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모아저축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 대출 승인을 위해 현장실사와 서류 평가 등 교차 체크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후 여신심사위원회의 확인 절차도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모아저축은행이 제출할 최종 점검 결과 보고서를 검토한 뒤 수시 검사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개편된 검사 체계에 따르면 금융사고, 소비자 보호, 리스크 등 사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시 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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