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5℃

  • 백령 7℃

  • 춘천 6℃

  • 강릉 8℃

  • 청주 6℃

  • 수원 4℃

  • 안동 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7℃

  • 광주 6℃

  • 목포 8℃

  • 여수 9℃

  • 대구 6℃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8℃

샘플 만들어 룩북 촬영까지···무신사, 패션 생태계 조성 "상상이 현실로"

르포

샘플 만들어 룩북 촬영까지···무신사, 패션 생태계 조성 "상상이 현실로"

등록 2022.05.12 08:04

천진영

  기자

무신사의 세 번째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성수동 기반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겨냥 3~9층 약 900평 규모, 지하철 성수역 연결 자연 채광 촬영 스튜디오, 사무공간 대여도

무신사의 세 번째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전경.무신사의 세 번째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전경.

패션 브랜드가 샘플을 제작하면 곧바로 모델의 룩북(의류 착용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진행된다. 한 건물에 모델 에이전시가 입주한 데다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약만 하면 카메라, 조명까지 빌려 쓸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는 더 좋은 환경을, 패션 종사자에겐 네트워크 확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기반으로 신생 브랜드는 힘을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신사 스튜디오에서만 실현 가능한 얘기다.

지난 10일 무신사의 세 번째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찾았다.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다. 앞서 2018년 동대문에 첫 번째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지난 2월에는 한남 패션거리 인근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연결 통로로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통 창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입점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3층에서 9층까지 사용하며 전체 규모는 약 900여평이다.

무신사 테라스 성수 예일 팝업스토어. 사진=무신사 제공무신사 테라스 성수 예일 팝업스토어. 사진=무신사 제공

3층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는 입점 브랜드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이다. 국내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예일(Yale)과 협업한 카페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진행되는 첫 브랜드 협업으로, 예일의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와 상품을 곳곳에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선정 조건은 브랜드 측의 팝업스토어 운영 니즈를 기반으로 상품 구성, 자체 스토리텔링, 운영 역량 등이 꼽힌다.

예일은 미국 사립 명문대 예일대학교의 로고와 마스코트 '유니버시티 댄'을 활용한 브랜드다. 무신사 입점 후 매출이 세 자릿수로 올라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 제품 수익금 일부는 기부할 예정이다. 예일의 '펫케어 캠페인' 일환으로 동물 학대 및 유기견 보호 관련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한다.

오픈 라운지 내 매거진 존.오픈 라운지 내 매거진 존.

4~8층은 사무공간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임대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와 라운지, 워크룸, 촬영 스튜디오 등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로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오피스는 모노톤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심플한 디자인의 사무 가구로 공간을 채웠다. 각 층에는 디자인 가구와 커피머신이 있는 오픈라운지가 있다. 특히 오픈라운지 내 매거진 존은 입주 기업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의 디자인북을 비치했다. 입점 브랜드사는 시즌별로 패션 뿐만 아니라 건축,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북을 접할 수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자연 채광의 촬영 스튜디오, 패턴 디자인 및 패킹 작업을 위한 워크룸 등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입주 기업을 위한 공간도 갖췄다. 촬영 스튜디오와 미팅룸은 동대문점, 한남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촬영 스튜디오. 사진=무신사 제공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촬영 스튜디오. 사진=무신사 제공

9층은 입주 기업 구성원을 위한 휴식 공간과 함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는 라운지 공간으로 조성했다. 라운지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 폐마스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촬영 스튜디오를 개별적으로 대여할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무공간 이용, 촬영 등 투입되는 비용을 모두 합산하면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셈"이라며 "무신사 스튜디오 내 패션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신생 브랜드가 많이 생성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