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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랜드마크' IFC, 미래에셋이 4.1조원에 품는다···신세계 '쓴맛'

'여의도 랜드마크' IFC, 미래에셋이 4.1조원에 품는다···신세계 '쓴맛'

등록 2022.05.11 21:57

수정 2022.05.12 07:15

정백현

  기자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서울 여의도 한복판의 랜드마크이자 대형 복합상업건물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의 새 주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중심의 컨소시엄이 낙점됐다. 반면 현대백화점이 장악한 여의도 상권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야심을 보였던 신세계그룹은 쓴맛을 보게 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FC의 매각 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와 IFC의 기존 주인인 캐나다계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낙점하고 올해 3분기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IFC 인수전은 신세계프라퍼티-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맵스리츠가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선정돼 각축을 벌였다. 여의도 랜드마크의 소유권을 두고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꼽히는 신세계그룹과 금융투자업계의 거물로 꼽히는 미래에셋그룹이 대결한 셈이 됐다.

특히 신세계는 IFC와 바로 마주한 파크원 자리에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초대형 점포인 '더현대 서울'이 문을 열고 성업하고 있는 만큼 IFC를 인수한 뒤 '스타필드 여의도'를 만들어 현대백화점과의 여의도 쇼핑타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길 기대했다.

서울 여의도 IFC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여의도 IFC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그러나 IFC의 새 주인은 자금력에서 다소 앞선 미래에셋으로 결정됐다. 신세계 측과 손을 잡았던 이지스자산운용 측이 "4조원을 베팅했지만 인수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미래에셋 측이 인수가격으로 최소 4조1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면적 약 15만3160평에 이르는 IFC는 서울 여의도 한복판의 대형 복합상업건물로 사무용 건물 3개 동, 5성급 숙박시설인 콘래드 호텔, 지하 아케이드인 IFC몰로 구성됐다.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 보도로 연결돼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기도 하다.

특히 사무용 건물에는 대형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 미국계 금융회사인 뉴욕멜론은행, 홍콩계 증권사인 CLSA, 글로벌 보험회사인 AIG, 글로벌 IT기업 IBM 코리아와 소니 등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이 두루 입주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수한 부동산투자 트랙 레코드와 자금·투자자 모집 능력을 바탕으로 최종 입찰 과정에서 IFC 매입가를 대폭 낮춰 수익률을 개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추후 사모 리츠 법인을 세워 IFC를 매입하고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함께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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