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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OTT 뚝심 통했다···회원 수 '더블업'

쿠팡 OTT 뚝심 통했다···회원 수 '더블업'

등록 2022.07.18 11:1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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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내한 경기 독점 중계·수지 주연 '안나' 흥행 와우 멤버십 증가로 재구매율 증가 ·락인 효과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독보적인 콘텐츠로 MZ세대를 끌어들며 와우 회원수 10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중계에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가 인기를 끄는 등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로켓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지만 입지는 굳건한 모습이다. 이용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이후 회원 감소세를 일시적으로 보였으나 지난달 사용자를 회복했고 최고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로켓와우 회원수는 지난 1분기 900만명을 넘었다. 2018년 말 로켓와우 멤버십을 출시한 이후 4년도 채 되지 않아 가입자 10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로켓와우의 회원수 증가의 이유로 양질의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로켓와우의 혜택으로 무료 로켓배송과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전용 할인, 쿠팡플레이 이용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호응을 얻으면서 이용자 수 증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MZ세대 회원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엔 유료 멤버십 이용자가 온라인 장보기를 주로 하는 30~50대 주부들에게 집중됐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가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독점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MZ세대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쿠팡플레이의 사용자 수(MAU)는 373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62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두 달 전인 4월과 비교하면 70만 명 이상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2만 명의 MAU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4배 뛰었다.

쿠팡플레이는 글로벌 기업, 콘텐츠 대기업과 이동통신 기업 등이 경쟁을 벌이는 국내 OTT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에 이어 쿠팡플레이는 이용자 수 4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분까지 반영되면 3위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를 보면 최근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26일까지 1주일간 약 181만명이던 사용자 수는 이달 3일까지 1주일은 184만명, 4일부터 10일까지는 195만명으로 급증했다.

쿠팡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쿠팡플레이는 축구 팬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쿠팡은 지난 13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을 초청해 국내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1차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어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로구단 세비야FC와 토트넘의 경기를 선보였다.

토트넘 구단이 이번에 국내에서 치르는 2개 경기 모두 쿠팡플레이 앱에서 독점 중계한다.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전의 티켓은 지난달 17일 쿠팡플레이 앱에서 판매됐는데 30분 만에 매진됐다. 16일 열린 토트넘과 프리메라리가 구단 세비아FC 경기 티켓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토트넘과 팀 K리그 경기의 경우 약 184만명의 UV(유니크 뷰어·Unique viewer: 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를 기록했다. 이어 토트넘과 세비야 FC 중계는 110만 명의 UV를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합쳐 약 300만 명에 달하는 쿠팡 와우 회원들이 경기를 시청한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달 토트넘, 리버풀, PSG, PSV아인트호벤 등 유럽 축구 명문 구단의 프리시즌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ONE FC(아시아 최대 격투기) 등 스포츠 중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 밖에도 가수 겸 배우 수지 주연의 '안나'도 화제 몰이 중이다. 지난달 24일 첫 공개된 안나는 쿠팡플레이 인기작 톱20에서 19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1화 공개 이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안나가 흥행하면서 원작 소설은 '친밀한 이방인'이 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앞으로 배우 신하균 주연의 시트콤 '유니콘',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월드컵 도전기 '국대: 로드 투 카타르' 등을 내놓으며 안나의 흥행 바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쿠팡플레이는 무료로 제공되는 부차적인 서비스로만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쿠팡플레이를 보기 위해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는 회원도 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선전은 성장에 정체를 겪었던 와우 멤버십 회원 수 확대, 재구매율 증가 및 락인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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