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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지주사 체제 거의 다 왔다···계열사 2곳 흡수합병

오뚜기, 지주사 체제 거의 다 왔다···계열사 2곳 흡수합병

등록 2022.07.18 19:22

수정 2022.07.19 07:26

김민지

  기자

함영준 회장 체제 이후 지배구조 개편 속도오뚜기라면지주·물류서비스지주 흡수합병내부거래 논란 일단락···"기업가치 상승 작업"

오뚜기 본사 전경. 사진=오뚜기 홈페이지오뚜기 본사 전경. 사진=오뚜기 홈페이지

오뚜기가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뚜기는 창업주 함태호 선친 타개 이후 함영준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는 관계사인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 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한다.합병 형태는 소규모 합병으로, 오뚜기가 존속회사가 된다. 합병 계약일은 8월 1일이다.

오뚜기라면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혔다. 오뚜기라면은 내부 거래비중이 지난해 기준 99.8%에 달한다. 오뚜기라면 지분을 100% 보유한 오뚜기라면지주 지분은 함 회장이 24.70%를, 함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37.60%를 갖고 있어 오너 일가가 사익을 편취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오뚜기라면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물적분할했다. 또 지난 3월 함 회장은 오뚜기라면지주를 활용해 상속세를 완납했다. 함 회장은 오뚜기 주식 7만3000주를 오뚜기라면지주에 팔아 386억3160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5년에 걸쳐 내기로 했던 1500억원 상속세 중 미납분 납부에 사용했다.

이번에 오뚜기라면지주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켜 지분을 오뚜기로 넘기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해소되고,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100% 자회사다.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 지분은 오뚜기가 87.02%, 오뚜기라면지주가 12.98%를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는 계열사 물적 분할을 지주사 체제로 통합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오뚜기는 2017년 계열사 가운데 오뚜기에스에프, 상미식품, 풍림피앤피를 물적분할해 각각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했다. 이 중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는 흡수합병하면서 상미식품과 풍림피앤피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뚜기는 2017년에도 4개 계열사(오뚜기에스에프·알디에스·애드리치·오뚜기물류서비스)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2020년에는 오뚜기제유지주와 오뚜기에스에프지주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내부거래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들이 오뚜기에 흡수되면 기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오뚜기 내 부문 간 거래로 바뀌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감시망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오뚜기는 지난 2017년부터 주요 관계기업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오뚜기가 규제를 넘어 지주사 체제로 가기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 측은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합리화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고자 한다"며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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