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유지하며 재활용 소재 확대하는 것이 목표"

프런비르 선행 CMF 랩 프로 '지구를 위한 갤럭시' 브리핑

폴더블 라인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환경 보존 가속화

프런비르 삼성전자 선행 CMF Lab 프로가 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드림호텔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목표를 밝힌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을 탑재했다.

프런비르 삼성전자 선행 CMF Lab 프로는 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드림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성전자의 '지구를 위한 갤럭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에 재활용 소재를 확대하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등 세부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 갤럭시탭 S8 시리즈 등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처음으로 적용했으며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버즈2 프로'의 경우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 기기의 90%를 차지한다.

프런비르 프로는 "폐기물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첫 번째 도전이었다"며 "폐어망을 수집 후 분리, 세척, 압축하고 플라스틱 알갱이로 만들었으나 자외선과 바닷물에 많은 시간 노출된 나일론 소재의 폐어망은 강성이 떨어져 스마트폰 기기에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협력사와 협업해 고기능소재로 재활용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았으며 이렇게 만든 부품이 S펜 커버로 S22에 최초로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프런비르 프로는 삼성전자의 노력으로 올 한해에만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약 50톤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재활용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한 친환경 노력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심성전자는 2017년 PCM(Post-Consumer Materials)이 들어간 소재를 개발해 충전기에 적용했으며 2018년에는 전체 충전기에 확대 적용했다.

2019년에는 갤럭시A·갤럭시M 시리즈 디스플레이 플라스틱 프레임에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2020년에는 갤럭시버즈 라이브에 PCM 소재를 사용했으며 2021년에는 갤럭시A·M 시리즈 사이드키, 심트레이에 PCM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올해부터는 중저가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라인업과 웨어러블까지 재활용 소재 적용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한 부품에 들어가는 재활용 소재(PCM) 비중은 20% 가량이며 나머지 80%는 순수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된다. 기존 플라스틱의 경우 순수 플라스틱 소재가 100% 사용되는 반면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해당 소재에서 20%를 PCM로 대체한 것이다.

프런비르 프로는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출시된 모델 중 90% 이상 모델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며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서 제품 포장에도 재활용 종이를 적용해 올해 약 5만1000 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재활용 소재를 확대할수록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고민으로 남았다.

그는 "재활용 소재를 만들 때 성분을 최적화하기 위해 여러 공정을 거치는 만큼 부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인 패키지에서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품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재활용 소재를 확대 중이며 향후 기술이 발전되면 더 많은 재활용 소재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