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2℃

  • 청주 12℃

  • 수원 9℃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2℃

  • 전주 14℃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20℃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4℃

"제품 아닌 경험을 팝니다" 기술과 문화가 만난 '삼성 837'

르포

"제품 아닌 경험을 팝니다" 기술과 문화가 만난 '삼성 837'

등록 2022.08.16 11:00

이지숙

  기자

갤럭시 언팩 당일 1000여명 고객 '삼성 837' 직접 방문 영국, 독일, 베트남, 일본 등 5곳에서 브랜드 체험관 운영지속가능성·연결성·맞춤형 제품 3가지 메시지 전달에 주력

뉴욕에 위치한 삼성 837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뉴욕에 위치한 삼성 837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욕 맨해튼의 첼시 지구 내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삼성 837'은 삼성 간판을 달고 있으나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 이 곳은 오로지 삼성의 '경험'을 판매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언팩 2022'이 하루 지난 11일(현지시간) 방문한 삼성 837은 전일 공개된 '갤럭시Z폴드4·플립4'와 갤럭시워치5 등 신제품을 확인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언팩 당일에는 1000여명의 고객이 삼성 837을 찾았다.

삼성 837은 재고를 쌓아놓고 제품을 판매하는 대신 고객에게 삼성의 기술과 문화의 만남을 직접 보여주는 공간이다. 국내에 있는 판매 전용 매장인 삼성 디지털플라자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삼성전자는 뉴욕을 포함해 현재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트남 호치민, 일본 도쿄 등 총 5개 도시에서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도 뭄바이에 체험형 공간을 오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체험형 공간의 특징은 도시의 중심보다는 젊은 고객들이 찾는 '핫플레이스'에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삼성 837이 위치한 미트패킹 지역은 90년대까지 약 250개의 육가공 시설들이 밀집해있던 곳이다. 육가공 업체들이 모여 시작했으나 임대료가 저렴하다보니 젊은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 건축가들이 모이기 시작해 2000년대 재개발 바람과 함께 '문화 예술' 거리로 변신했다.

2016년 문을 연 삼성 837은 총 3개층으로 이뤄졌으며 연중무휴 운영 되고 있다. 펜데믹 당시 2020년 3월 문을 닫아 2021년 7월 1년 4개월만에 운영을 재개한 뒤 꾸준히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삼성은 뉴욕 837을 통해 통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연결성(connectivity) ▲맞춤형 제품(Customizing) 세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837 매장 내에 ▲커넥트+ ▲비스포크홈 ▲게이밍 체험 등을 위한 공간을 각각 운영 중이었다.

삼성 837 내부에 꾸며진 비스포크홈.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837 내부에 꾸며진 비스포크홈. 사진=삼성전자 제공

눈에 띄었던 것은 홈오피스, 거실, 키친 등을 공간을 구성해 집안환경에서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점이다.

거실의 경우 스마트싱스에 미리 세팅해 둔 'Wake-up 모드'를 선택하면 조명이 켜지고 TV가 켜지며 '오늘의 날씨' 안내가 나왔다. 네오 QLED TV로 넷플리스 영화 감상을 선택하면 '무빙 모드'가 실행돼 조명이 어둡게 바뀌고 공기청정기는 무풍모드로 변경됐다.

비스포크존에서는 비스포크 냉장고의 다양한 패널이 배치돼 직접 색상을 조합해 볼 수 있었다. 매장 1층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패널 색상을 선택하면 바로 조립해 보여주는 기계 두 대가 배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삼성은 1층에 크리에이터 허브(Creator Hub)를 운영하며 컨텐츠 제작 공간을 지원하고 주 5~7회 크리에이터 워크샵, 커뮤니티 연계 활동 등도 펼치고 있다. 11일 방문 당시에도 크리에이터 허브에서는 삼성 제품을 활용한 컨텐츠 제작이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7.7m x 6.5m 크기에 3개층을 관통하는 LED 스크린이 위치한 메인 무대도 주변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수 있게 오픈하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얼마인지, 스마트폰 사진이 잘 찍히는지 등은 일반 매장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삼성 837에서는 제품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 보다 삼성 브랜드에 대해 좀 더 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