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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반도체·가전 위축 공포···매출 늘리고도 수익성 급감(종합)

삼성-LG전자, 반도체·가전 위축 공포···매출 늘리고도 수익성 급감(종합)

등록 2022.10.07 15:59

수정 2022.10.07 17:50

김정훈

  기자

삼성·LG, 3Q 기준 매출액 나란히 '사상 최대'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 하회···"반도체 수익성 감소"LG전자, 가전 성장세 둔화···"가전·TV 이익 크게 줄어"

삼성-LG전자, 반도체·가전 위축 공포···매출 늘리고도 수익성 급감(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시장 수요는 큰 타격이 없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자재 및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7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76조원, 10조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73% 늘고 영업이익은 31.73% 감소한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23.4%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일부 눈높이에도 하회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8조3062억원, 11조8683억원이었다. 당초 시장 추정치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 9% 각각 줄었다. 매출보단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특히 매출은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2021년 1분기 9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적은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TV 등 세트 쪽 제품은 많이 팔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원가 비용 상승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강세인 환율 영향은 반도체 부문은 긍정적으로, 세트(스마트폰/가전) 부문은 반대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 넘게 하락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시장에선 TV, 가전 등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상승도 영업이익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사업부별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증권가에선 3분기 각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 6조원, 무선(MX) 2조5000억~3조원, 디스플레이 2조원, 가전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업황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사업부 수익성 저하가 실적 훼손의 주 원인"이라며 "세트의 경우 비용 효율화가 강하게 발생하며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반도체 재고 증가 및 가격 하락 여파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난도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1조1714억원, 74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4% 늘면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리콜 충당금(4800억원)이 반영된 탓에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 반영분을 뺀다면 본업으로는 수익성이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액이 8.8% 늘어나고도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20조1686억원)를 넘겼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868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LG전자는 "가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기조는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 확산 및 내구재 소비 축소에 따른 가전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됐다"며 "수익성의 경우 물류비 상승 부담 지속 및 경쟁 비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매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역신장했다"며 "수익성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 및 판매촉진, 유통 재고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사업(전장)은 지난 2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3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리스크 축소 활동 등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모두 성장했으며, 수익성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오는 27일 사업부문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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