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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다 고꾸라진 한화그룹株, '대우조선 인수' 악재됐나

승승장구하다 고꾸라진 한화그룹株, '대우조선 인수' 악재됐나

등록 2022.10.07 16:49

안윤해

  기자

한화그룹株,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 이후 주가 내림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열흘만에 '5만원대'로 털썩증권가 "주식 가치 희석·한화에어로 실적 불확실 우려"

승승장구하다 고꾸라진 한화그룹株, '대우조선 인수' 악재됐나 기사의 사진

한화그룹이 지난달 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 이후 자금조달 문제와 경영 정상화 불확실성 등이 투심 악화로 이어지면서 그룹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의 주가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당일에만 5.29% 급락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현 주가는 2만원 중반을 턱걸이로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도 16% 넘게 하락했다.

특히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꿈꾸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졌다. 7만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 4일을 제외하고 8거래일째 하락하면서 현재는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한화솔루션은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주춤했으나, 3분기 태양광 사업 수익성 개선에 따른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하락 흐름을 만회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파란불을 켰다.

이는 한화그룹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이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총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사(에스아이티·한화에너지싱가폴·한화에너지일본)가 1000억원 등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에서 투자부담이 가장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인수자금을 별도의 차입 없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향후 유입될 현금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인수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실적에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이 맞물리는 가운데 거액의 인수 비용 투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기적인 경영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정상화와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한 관계로, 기존 주주들은 주식 가치의 희석을 우려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마무리 이후에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보유하는 점은 오버행 리스크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상증자 이후 재무구조 정상화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능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영구채 2조3000억원으로 채권단이 자본잠식을 막아주고 있던 상황이고 우발채무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방산으로 사업 재편을 하면서 재평가 기대감이 높았으나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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