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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방패 활용··· BBC 북한 잠입취재 논란

인간방패 활용··· BBC 북한 잠입취재 논란

등록 2013.04.15 20:34

이경화

  기자

영국 BBC 방송이 지난달 런던정치경제대학(LSE) 학생 방북단을 이용해 북한 잠입취재를 한 사실이 밝혀져 비난 여론이 이는 가운데 세계 언론들도 이 사건을 비중 있게 조명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신은 이번 방북이 BBC 탐사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 소속 기자인 존 스위니와 그의 아내 등에 의해 계획됐다는 점 등을 부각하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취재 활동이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4일(현지시간) 장문의 기사에서 학생들을 위험에 드러낼 가능성이 있었던 BBC의 북한 잠입취재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BBC 주장과 BBC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는 학교·학생 측 주장을 상세하게 병렬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지난해 북한을 다녀온 스위니와 그의 아내가 자신들에게 두 번째 북한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던 과거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북한 여행은 사실상 BBC 측이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스통신사 UPI는 'BBC, 학생들을 '인간방패'로 활용했다는 점을 부인하다'라는 비교적 자극적인 제목으로 이 사건을 다뤘다.

이 통신사는 "이번 여행은 BBC가 북한에 들어가려고 잠정적인 계략으로 기획한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들은 학생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는 LSE 학생조직 알렉스 피터스데이 측 주장을 소개했다.

영국 대학협회(Universities UK)의 니콜라 댄드리지 최고경영자는 "BBC의 취재방식은 학생들을 위험에 빠트렸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우리(영국) 대학 평판에도 먹칠했다"고 비난했다고 UPI는 덧붙였다.

AP통신 계열사인 APTN은 "예전 여행 때도 문제가 없었고 이번에도 문제가 없었다. 모든 학생은 안전했다"는 스위니의 해명과, "전적으로 부주의하고 윤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는 학생들의 비난 내용을 함께 전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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