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T자회사 대출 “영향 없어”

KT자회사인 KT ENS 사기대출과 관련해 피해 은행으로 지목된 KB국민은행은 “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6일 KT ENS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은행은 농협은행에서 구조화하고 신탁기관으로 역할을 한 ABL(Asset Backed Loan)에 2회에 걸쳐 단순 참가은행으로 대출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어 “대출절차와 심사과정에 문제는 전혀 없었고 신탁기관이 발행한 수익권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했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ABL은 부동산개발에서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위한 방법으로 자산담보차입을 말한다. 특수목적법인(SPC)를 차주로 하고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장래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채권과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여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은 KT ENS 한 직원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진행한 대출이 가공 매출채권으로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SPC는 KT 협력업체 4곳이 만든 회사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사기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KT ENS 납품을 하고 세금계산서를 통해 외상매출채권을 발행한다.

현재 피해규모는 하나은행이 1600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국민과 농협은행은 각각 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10곳도 800억원으로 조사됐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