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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대출사기 혐의 KT 자회사 직원 경찰에 자진 출두

2000억원대 대출사기 혐의 KT 자회사 직원 경찰에 자진 출두

등록 2014.02.06 20:15

수정 2014.02.07 07:48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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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잠적했던 KT의 자회사인 KT ENS 직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직원과 공모해 범행한 혐의를 받는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조만간 이들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납품업체와 짜고 금융권에서 2000억원대를 대출받은 혐의로 KT ENS 직원 김모씨가 자진출석해 조사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KT ENS에 납품하는 협력업체 6개사와 공모해 통신장비를 실제로 납품받지 않았으면서도 납품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2300억원을 받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T ENS의 협력업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KT ENS의 매출 채권이 있으면 이를 담보로 다액의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부정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 KT ENS와 관련 6개업체는 물품거래가 없었는데도 서류를 위조해 100여차례에 걸쳐 부정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융당국의 제2금융권 검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적발됐고 이후 KT ENS의 자체 감사에서 김씨가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안다”며 “피해액이 28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KT ENS 측에서는 2300억원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또 “KT ENS 측이 고발장을 제출해 고발인 조사를 하는 등 지금은 조사 초기 단계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기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며 공모한 협력업체 6개사 대표 등 관계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김씨는 물론 협력업체 관련자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협력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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