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당기 순이익은 전기 대비 59.8% 하락한 14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에 출자했던 신용회복기금 주식에서 손상차손 533억원과 쌍용건설 주식 손상차손 94억이 발생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핵심이익이 개선 추세를 보이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관비와 대손 충당금의 증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의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나금융지주는 대출 부문에서 전기 대비 0.4% 성장을 보였고 순이자마진(NIM) 역시 2bp(1bp=0.01%) 개선됐다.
김수현 연구원은 “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대출 금리 인상에 기반한 NIM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저금리성 예금확대를 통한 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저금리성 예금 증가율에 대해선 각각 13.1%, 14.1%의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에 대한 진행 방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 심사 과정 자체에는 무리가 없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충당금 적립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향후 감독당국의 조사과정을 예의주시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