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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치 높아진 삼성전자··· 주가 반등 할까

실적 기대치 높아진 삼성전자··· 주가 반등 할까

등록 2015.10.05 16:06

수정 2015.10.05 17:2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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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전망치 6조6천억··· 전년比 50% 이상 ↑디스플레이·반도체가 실적 견인··· 환율효과도 호재작년에도 3Q 이후 상승 랠리··· 주주가치제고 여부도 ‘주목’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오는 7일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IT·모바일(IM) 부문 부진이 계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 안팎이다. 최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9월말 기준 국내 23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평균 영업이익이 6조591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기록한 6조9000억원에 비해 4% 가량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해 3분기 거둔 4조600억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디스플레이 부문이라는 게 국내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중소형 OLED 패널 고객 다변화에 환율 효과까지 겹치며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반도체 부문 역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D램 가격 하락을 낸드(NAND)가 방어하며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제품믹스 및 원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부진한 업황을 환율이 만회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역시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중후반부터 주춤한 양상을 보이는 주가 역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완연한 실적 회복 기조 속에 상반기 한 때 15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6개월 가량 내림세를 거듭하며 현재 11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실적 기대치 높아진 삼성전자··· 주가 반등 할까 기사의 사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월에는 100만원 초반까지 밀려나며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대되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때문에 이번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역시 10월 중반까지 약세를 거듭하던 주가가 3분기 실적 공개를 기점으로 상승랠리가 지속된 바 있다.

여기에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여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외국인 주주들과 시장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만큼 기존과는 다른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파생된 그룹의 이미지 훼손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정책 전환시 글로벌 피어(Peer) 그룹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IM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전체 삼성전자 실적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여전히 큰 만큼 실적에 여전히 부담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 재고 소진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량은 2분기를 상회할 전망”이라면서도 “믹스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 및 비용증가는 영업이익률을 감소시키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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