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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등산룩으로 큰 아웃도어, MZ 캠핑룩으로 제2 전성기

NW리포트

부모님 등산룩으로 큰 아웃도어, MZ 캠핑룩으로 제2 전성기

등록 2022.08.05 15:46

수정 2022.08.05 15:51

천진영

  기자

MZ세대 캠핑인구 확대, 2년 만에 100만명 늘어 세련된 디자인·합리적 가격대 아웃도어 제품 확대 계절적 비수기에 호황, 인기 힘입어 매출 호조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캠핑, 등산, 여행 등 레저 산업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과감히 소비를 즐기는 MZ(밀레니얼+Z)세대가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한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아재'들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에 젊은 층이 합류하고,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감성 캠핑이나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됐다.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세련되고 캐주얼한 아웃도어 상품도 속속 선보이며 업계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5일 한국섬유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은 2020년 5조9801억원에서 지난해 6조4537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올해는 7조1305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가량 덩치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대 초반 경기 불황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는 중장년층의 일상복으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형 성장 한계에 직면했으며 2017년에는 따듯한 날씨 탓에 내리막 길을 걸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새 국면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아웃도어 업계의 노력이 이어졌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명으로 2년 만에 1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는 캠핑 시장 규모를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차박을 비롯한 미니멀 캠핑, 여유를 즐기는 감성 캠핑 등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캠핑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캠핑의 계절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춘 새로운 아웃도어 라인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시장은 더욱 세분화됐다. 등산·트레킹·하이킹이 중심인 '정통 아웃도어'와 일상복 시장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캠핑과 가벼운 하이킹, 일상복 시장을 노리는 '감성 아웃도어'가 새로운 군으로 형성되고 있다.

올 1~6월까지 수도권 주요 36개 백화점·아울렛 아웃도어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점포별 적게는 17억원에서 많게는 159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별 매출 추이도 등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침체됐던 아웃도어 시장에 훈풍이 돌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두 자릿수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경우 과거 전성기 시절 매출 성과를 넘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는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고, 정형화된 디자인 대신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나아가 캠핑 관련 소비 시장이 성숙화 될수록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브랜드 및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뉴 럭셔리 소비는 상품의 품질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주요 트렌드이기도 하다.

한편, 캠핑 인구가 급속도로 늘면서 전문 장비나 소품 등 제품군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간편하고 손쉽게 캠핑과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감성 캠핑용품 'COZY 시리즈'를 내놨다. 활용도가 높은 텐트, 의자, 테이블, 침낭, 머그컵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종합가전 기업 신일전자는 야외활동 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캠핑팬'을 선보였다. 텐트나 차량 안팎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인 점이 특장점이다.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는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탱크'와 캠핑식기세트 등을 출시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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