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8℃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5℃

"가격 올려도 쉽지 않네"···식품업계, 3Q 수익성 희비

"가격 올려도 쉽지 않네"···식품업계, 3Q 수익성 희비

등록 2022.11.15 16:11

김민지

  기자

가격 인상 효과에 매출액 증가했지만원자잿값·고환율 영향 영업이익 갈려

"가격 올려도 쉽지 않네"···식품업계, 3Q 수익성 희비 기사의 사진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올 3분기 외형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에선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성장한 8조119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의 매출액은 15.5% 증가한 1조1146억원, 롯데제과는 10.3% 증가한 1조1033억원, 대상은 15.9% 늘어난 1조61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SPC삼립도 3분기 매출액이 8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16.2% 증가한 8216억원, 농심은 20.8% 증가한 8130억원, 롯데칠성은 12.2% 늘어난 78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증가한 74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는 매출액이 6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다.

대부분의 식품 기업이 10%대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농심은 20% 늘었다. 이들 기업의 외형 성장 요인으로는 가격 인상이 꼽힌다. 식품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압박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인건비, 물류비, 가공비 등 각종 제반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도 원가 압박의 요인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며 10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2009년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4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햇반, 식용유, 장류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상 또한 올 초 장류 가격을 올렸다. 동원F&B도 어묵 가격을 인상했고 다음달부터는 참치캔 가격을 평균 7% 올린다. 농심, 오뚜기 등도 라면, 스낵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주기는 1년에 1번 정도지만, 원가 압박이 가중되며 농심은 스낵 품목에서 반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이 덕분에 대부분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에서는 업체별로 희비가 갈렸다. 오뚜기는 3분기 영업이익이 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750억원이다. 롯데제과는 8.1% 줄어든 572억원, 동원F&B는 8.0% 감소한 451억원을 기록했다. 또 농심은 273억원으로 6.2%, 대상은 344억원으로 4.0% 줄었다.

반면 SPC삼립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9% 증가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CJ제일제당은 4842억원으로 11.8%, 오리온은 7411억원으로 6.6% 늘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에서 고수익 핵심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도 제조원가 압박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효율 개선, 매출확대 등을 통해 원가 상승 압박을 극복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유흥 시장이 부활하며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소주, 맥주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PC삼립 또한 베이커리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