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대상 해킹 시도, 최근 7년새 400건 육박

한수원에 대한 해킹시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해킹시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최근 7년간 한수원에 대한 해킹 시도가 389건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대상 해킹 시도는 2017년 104건, 2018년 62건, 2019년 31건으로 줄다가 2020년 43건, 2021년 61건, 2022년 63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는 25건 있었다.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공격이 142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악성코드 공격 132건, 비정상 사용 72건, 기타 23건 등의 순이었다.

해킹 시도 원점 국가별로는 국내가 117건, 아시아는 76건, 유럽은 74건, 미국은 61건, 중국은 50건이었다. 다만 이는 공격 시도자의 마지막 IP 주소를 근거로 한 것이라 위장 가능성도 있어 해당 국가에서 공격을 시도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한수원은 해킹으로 인한 실제 피해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사이버 공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14년 한수원 원자력발전소 도면을 유출한 북한 해킹 조직이 최근 한미연합연습을 노려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는 만큼, 더 강력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