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은 연골조직의 생성/분해의 불균형으로 연골조직의 비가역적인 손실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며,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높은 대사성 질환으로 동맥경화와 이로 인한 심혈관질환, 고혈압, 뇌졸중을 야기한다.
선행연구 (Nature, 2019)를 통해 연골세포 내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인한 골관절염 발병기전을 규명했던 이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지혈증 약물들을 골관절염 동물모델에 섭취시킨 뒤 연골조직 손상 정도를 분석했고, 이 중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콜레스테롤 배출을 촉진시키는 '페노피브레이트'가 골관절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배출인자 AIBP의 발현저해로 인해 관절염 연골세포에서 콜레스테롤 배출이 억제됨을 확인하였고, 골관절염 동물모델의 관절조직에 AIBP를 과발현시키면 골관절염의 진행이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 및 콜레스테롤 배출 촉진을 통한 골관절염 치료 효능을 검증한 본 연구를 통해 향후 골관절염 예방을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 및 다양한 약물의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당 연구는 선도연구센터(MRC), 중견연구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수행됐다. 국제 학술지인 '관절염과 류마티스학'(Arthritis & Rheumatology, 영향력지수 11.4)에 발표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기도 했다.
류제황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 특히 콜레스테롤 배출 촉진에 의한 골관절염 억제 효능을 입증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향후 콜레스테롤 배출 촉진을 표적으로 한 골관절염 예방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문 원제는 Enhancement of Intracellular Cholesterol Efflux in Chondrocytes Leading to Alleviation of Osteoarthritis Progression 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kangkiu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