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9.88포인트(0.39%) 내린 2494.79에 장을 연후 빠르게 하락 폭을 확대해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종료했다.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각각 6318억원, 7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996억원 순매수하며 하방 압력을 방어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34%, 0.74% 하락하며 5만4200원, 15만99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22% 떨어진 38만1500원으로 종료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50%), 현대차(0.23%), 삼성전자우(3.25%), KB금융(1.84%), 기아(2.21%) 등도 내림세다. 셀트리온(0.32%)과 NAVER(0.98%)만 강보합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보험(0.08%),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11%)을 제외하고 다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영업일 대비 1.40포인트(0.20%) 내린 692.99에 장을 개장한 이후 하방 지수 압력을 확대하며 16.20포인트(2.33%) 하락한 678.19에 장을 닫았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2억원, 5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인이 110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JYP엔터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큰 하락 폭을 보인 반면 JYP엔터는 3.52% 상승한 7만6400원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 9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와 달리 알테오젠(7.44%), 리가켐바이오(3.92%), HLB(2.45%) 등 바이오주들은 약세였고,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6.37%, 5.35% 급락했다. 클래시스도 5.97% 떨어진 4만6450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예상 밖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내수 경기 둔화를 근거로 함으로써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2%포인트(p) 하향했고, 발표된 10월 산업 동향은 산업생산, 소비, 투자, 건설 모두 부진했다"며 "특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에 트럼프 관세 정책이 반영됐으나 정책 현실화 가정 중 시나리오를 벗어날 경우 추가적인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 2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미국 대중국 제재에 창신메모리가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반도체 대표주 부진 연장, 또한 일본 물가가 예상을 상회하며 다음 달 금리인상 기대 증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재부각시켜 투심 위축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속되는 국내 증시 부진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내년 거시 경제가 달러 강세,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의 수출과 산업생산 성장 속도가 줄어들면서 경제성장률 둔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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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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